러시아, 로봇 인간 국제우주정거장 보내

인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인간을 닮은 로봇을 보냈다. 러시아가 휴머노이드를 ISS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 38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스카이봇 F-850’, 일명 ‘페도르’(Fedor)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태운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가 발사됐다.

♦ 우주인 대신 로봇 표도르만 우주선에 탑승시켜

우주선에는 통상 타는 우주인 대신 로봇 표도르만이 탑승했다. 표도르는 특수 개조된 조종사 좌석에 앉아 우주비행을 시작했다. 표도르는 로켓이 발사될 때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올라가며 했던 ‘출발!’이라는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

로봇은 내달 7일까지 약 17일간 ISS에 머물며 우주 공간에서의 성능을 시험받는 한편, 몇가지 과학실험에도 참여하게 된다. 로봇은 ISS에서 스크루드라이버, 스패너, 소화기 등 평범한 도구들을 이용해 전기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끊는 등의 동작을 하게 된다.

아바타 모드 전환 시 조종사 역할도 가능

로봇은 아바타 모드로 전환할 경우 조종사의 행동을 흉내 낼 수도 있다. 이는 우주 유영 등의 특정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우주 공간에서의 위험하거나 어려운 작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 지능을 장착해 미래 우주 개발에도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키 180㎝, 몸무게 160㎏의 표도르는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연구기금과 로봇 개발·생산업체 ‘안드로이드나야 테흐니카’가 함께 개발했다. 이 로봇은 지상에서도 유출 방사성 물질 제거, 지뢰 제거, 까다로운 구출 작업 등 위험한 작업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공간으로 로봇이 발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로보보트2’, ‘키로보’라는 이름의 로봇이 우주로 보내졌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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