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키워드 –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
김난도(57) 서울대 교수가 13일 2021년 유행할 트렌드 키워드로 코로나19가 몰고 온 ‘브이노믹스(V-NOMICS)’를 비롯해 10개를 제시하면서 개별 트렌드 키워드 첫 글자를 딴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를 전체 트렌드 키워드로 내놨다. 백신(Vaccine)의 어원인 소(Vacca)의 해를 맞아 내년은 날뛰는 소를 길들이는 카우보이처럼 날뛰는 코로나19를 잘 길들이는 활약을 기대한다는 염원이 담겼다.
① Coming of V-nomics(브이노믹스) : 바이러스의 영문 첫 알파벳 V에서 가져온 말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② Omni-layered Homes(레이어드 홈) : 레이어드 홈은 미래의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다. 모션베드, 모션데스크 등 휴식과 업무를 위한 기능이 더해지고 홈트레이닝이나 홈시어터 기능 등을 갖춘 알파룸이 각광받을 것이다.
③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자본주의 키즈) :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세대로 비즈니스 방향과 브랜드 흥망을 결정한다.
④ Best We Pivot(거침없이 피보팅) : 위기상황에서만 방향 수정을 하는 게 아니라 경영의 모든 국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며 방향을 상시 수정해가야 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속도다.
⑤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 : Z세대들이 짧은 유행에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놀거리로 넘어가는 성향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⑥ Your Daily Sporty Life(#오하운, 오늘하루운동) : 일상이 운동이고, 운동이 일상이 되는 트렌드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운동 성향이 골프나 등산 열풍을 불러왔고 달리기도 ‘시티런’, ‘스트리트러닝’ 등으로, 요가도 ‘선셋요가’, ‘명상요가’ 등으로 확장하는 성향에 주목했다. 개그맨 김민경이 “맛있게 먹기 위해 운동 한다”라고 한 말에서 관점의 전환과 나만의 개성을 발견 할 수 있다.
⑦ Heading to the Resell Market(N차 신상) : 한정판 상품의 리세일, 당근마켓 등 중고시장의 성장을 ‘N차 신상’이라고 한다. 이제 중고시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⑧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CX 유니버스) : 넷플릭스, 스타벅스 등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서비스와 충성을 주고받는 현상을 말한다.
⑨ ‘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레이블링 게임) : MBTI, 심리테스트 등 끊임없이 자아정체성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성향이 ‘레이블링 게임’에서 표출된다.
⑩ ‘Ontact’,‘Untact’, with a Human Touch(휴먼터치) :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사람의 숨결과 감성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말한다.
◆ 코로나19 이후 경제는 산업별로 다양한 형태 예상
김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K자형으로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다양한 형태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면성이 높은 테마파크, 뮤지컬 공연 등은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으로 분류했다. ▲반면 코로나19 특수를 입은 국내여행과 화상 커뮤니케이션, 홈웨어 시장은 역V자형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경우 수요가 일정 정도 감소한다고 봤다. ▲“상황이 좋아지면 제일 먼저 회복될 분야는 교육으로 온라인 학습 경험이 많이 융합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보다 강해진 트렌드는 더욱 강하게, 약해지는 트렌드는 더욱 약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올해 10대 트렌드 상품으로 ▲1990년대(뉴트로) ▲국내여행 ▲기생충 ▲무선 이어폰 ▲배달 서비스 ▲지역화폐 ▲트로트 ▲화상 커뮤니케이션 ▲KF마스크 ▲OTT서비스(스트리밍)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