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도로를 막고 있는 자유를 얻은 소들 ! >
내가 머물고 있는 인도 스라바스티라는 작은 마을엔 유난히 주인없는 소들과 들개들 그리고 원숭이들이 많다.
매년 많아지고있는 것 같아 현지인 책임자에게 물어보니 주민들도 골치아파한단다.
여행객들에겐 하나의 추억거리이겠지만.—-
이들도 또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이 보이지않게 처절하다.
템플안에 벼농사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소들과 원숭이들에 의해 30%이상 수확을 할수없을 것 같다.
어둠을 뚫고 들어온 소가 먹어 대는 양은 잠깐이더라도 엄청나다.
양파농사와 무농사는 이젠 포기해야겠다.
점점 많아지는 원숭이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래도 이놈들은 주어진 생명대로 시간을 보내고 삶을 마무리한다.
인간은 실패라는 이름하에 스스로 생명을 끊어버리는 똑똑한 바보들도 있건만~~
삶에 “실패”라는 것이 어디에 존재하겠는가?
삶 자체의 모든 것이 지나쳐가는 경험일 뿐일텐데~~
어찌되었건 한쪽의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게 되어 있건만~~
사람들은 스스로 족쇄를 만든다.
어제는 방과후 유치부 꼬마를 데리러온 아빠에게 달려나가 칭얼대는 꼬마를 안아주는 아빠의 환한 모습에 마음이 울컥한다.
아빠는 시장 한구석에서 허드렛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식에게 보내는 사랑의 표현은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실패라는 이름하에 아내와 3딸의 목숨을 없애고 스스로 자해했다는 기사거리에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다.
그런 애틋한 마음의 하루가 지나가고, 두개의 영상이 오버랩된다.
또 스쳐지나가는 감정의 나부랭이이겠지만~~~~~
인도 대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