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소우주인 인체를 보는 오행
한의학에서는 오행(五行)의 다섯 가지 특성에 맞춰서 장기를 분류한다.
木은 간장으로 보고, 火는 심장으로 보며, 土는 위장으로 간주하고, 金은 폐를 지칭하고, 水는 신장을 말한다.
이런 까닭에 상생관계에서는 목생화(木生火)이므로, 목에 속하는 간의 활발한 활동은 화에 속하는 심장의 활동을 돕지만, 반면에 상극관계에서는 목극토(木克土)이므로 토에 속하는 비장의 활동, 즉 소화기관의 활동은 도리어 제약한다. 한편 간장의 제약을 받는 위장(토)은 토생금(土生金)의 관계에서 금에 속하는 폐를 지원하며, 폐는 금극목(金剋木)이므로 간을 제약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신체내의 오장의 생리활동이 서로 도와 협조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억제하고 저지하는 것으로,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전 기관이 물고 물리는 식으로 서로 조장과 억제작용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이렇듯이 사람의 건강한 신체는 인체 내의 모든 장기의 활동과 기능이 서로 보완, 협조, 지원 및 대립과 억제의 균형이 잡히도록 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건강을 확보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이 기본철학이다. 오늘날 자연생활요법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도 한의학의 이런 면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식과 적절한 운동, 조화로운 마음가짐을 기본으로 하는 자연생활요법에서 어느 한 쪽이 부족함이 없도록 균형 있는 식생활을 강조하고, 운동요법과 특수요법을 통해서 장기의 생리를 조절하여, 장기의 활동에 이상이 없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한의학과 뿌리를 같이하는 건강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 조건을 늘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체가 자연계의 음양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우리의 평소생활에서 내적소인과 외적요인과의 인과관계에 남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생리적 관계에서 상생과 상극은 정상이며, 다섯 가지의 요소가 서로 도와주고 제어하며 운동함으로써 사물의 동태적 평형을 유지한다는 것이 한의학의 본체인 것이다.
송근석기자 / shark@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