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개와 맹수 중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오행으로 판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는 오행과 사람의 삶에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는 중이다. 자기의 오행을 알면 삶이 지혜로워진다. 상대방의 오행을 알면 그 사람이 이해되고 관계를 편안하게 가져 갈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와 주변 사람들의 오행이 어떤지를 아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사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의 오행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사주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사주는 전문가 영역이다. 보통 사람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얼굴모습을 보고 오행을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론 이런 시도가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 한다.
♦ 목(木)형 : 얼굴이 길쭉한 김수현 같은 사람
나무는 하늘로 향해 자란다. 쭉쭉 뻗어 나가는 기세가 목형의 기운이다. 얼굴이 길쭉한 사람은 목형인 사람이다. 배우 김수현이 대표적인 목형이다. 광대뼈가 작고 이마로부터 턱에 이르기 까지 길쭉하고 마른 형상이다.
목형의 사람은 성격이 정직하고 곧으며 여리다. 나무의 새 순이 여린 것과 마찬가지다. 목형은 총명한 두뇌와 감수성으로 문학·예술 등에 특기가 있고 재능이 있다. 반면에 내성적이고 까다로운 면과 낯을 가리는 신경질적인 성격이기도 하다. 흡사 봄철 날씨와 같다. 따라서 목형의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매너와 시간을 가지고 정을 붙이는 게 중요하다.
나무는 오행 중 화에게 유익하다. 활활 타오르는 불의 재료가 나무이기 때문이다. 이를 ‘목생화’라고 한다. 반면에 나무는 쇠로 만든 도끼에 의해 잘려진다. 이것은 ‘금극목’이다. 또한 ‘목극토’라는 말처럼 토형의 사람과도 상극이다. 나무뿌리가 땅 속을 파고 들어가 땅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형인 사람은 금형의 사람과 토형의 사람과는 상극관계가 된다.
♦ 화(火)형 : 얼굴이 위로 뾰족한 강호동 같은 사람
장작불을 보면 윗부분에 불꽃이 일고 뾰족하다. 사람의 이마가 좁으며 머리가 뾰족하고 아래턱이 발달되어 넓은 사람이 있다. 개그맨 강호동이 대표적인 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강호동은 불기운을 그대로 닮아 날렵하고 기분파이며 솔직하고 임기응변에 강하다. 불꽃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하며 순수하듯이 화형의 사람은 오행 중 가장 영혼이 맑고 욕심이 없으며 착한 심성을 타고났다. 오각형이거나 육각형의 얼굴로 상체는 말랐는데 하체가 튼실한 사람도 화형이다. 활활 타는 불길 모습이기 때문이다.
불은 오행 중 토에게 유익하다. 타고 난 재가 땅에 양분을 주기 때문이다. 이를 ‘화생토’라고 한다. 반면에 불은 물에 약하다. 이것은 ‘수극화’라고 한다. 또한 ‘화극금’ 이라는 말처럼 불은 금을 녹여 버리므로 상극이다. 화형인 사람은 수형과 금형인 사람과는 상극관계가 된다.
♦ 토(土)형 : 얼굴이 동그란 송혜교 같은 사람
얼굴모양이 동그란 사람은 토형이다. 흙의 원래 모습이 동그란 알갱이기도 하지만, 흙이 제 역할을 위해서는 우선 동그란 모양으로 뭉쳐져야 되기 때문이다. 배우 송혜교가 이에 속한다.
송혜교는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체 표현을 하지 않는 역할을 해야 제격이다. 침착하고 언행이 일치하며 오락가락 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닥쳐도 인내와 끈기로 제자리를 지키며 승부한다. 땅이 사람에게 주는 신뢰와 같다. 그녀의 얼굴에 이미 토가 의미하는 중용의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토는 오행 중 금에게 유익하다. 땅 속에 금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생금’이라고 한다. 반면에 토는 물과 상극이다. 물에 흙이 들어가면 흙탕물이 되고 만다. 이것은 ‘토극수’라고 한다. 또한 ‘목극토’라는 말처럼 목형의 사람과도 상극이다. 나무뿌리가 땅을 파고 들어 땅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토형인 사람은 수형과 목형인 사람과는 상극관계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 금(金)형 : 얼굴이 네모진 개그맨 김구라 같은 사람
단단한 쇠를 연상해 보면 네모지고 반듯하고 강하다. 사람의 얼굴이 네모지면 금형인 사람이다. 개그맨 김구라를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김구라는 뼈대가 단단한 체형에 얼굴이 각지고 네모지다. 분명하고 강직한 금기운이 느껴진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전형적인 무인의 형이다. 그의 직설화법은 여기에서 나온다. 맺고 끊는 맛이 칼과 같고, 명확하며 나름대로 논리가 정연하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고 냉철한 판단력이 있다. 얼굴이 각이 많고 차갑게 보여 친해지긴 어렵지만 한번 인연이 맺어지면 의리가 있는 형이다.
금은 오행 중 수에게 유익하다. 금이 녹아 광천수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금생수’라고 한다. 반면에 금은 목에 상극이다. 이것은 ‘금극목’이라고 한다. 도끼가 나무를 베기 때문이다. 또한 ‘화극금’이라는 말처럼 화형의 사람과도 상극이다. 불은 금을 녹여 버리는 기운이다. 금형의 사람은 목형과 화형인 사람과는 상극관계가 된다.
♦ 수(水)형 : V자 턱인 고현정 같은 사람
물과 불은 대표적인 상극관계다. 그러므로 얼굴 모양도 정반대일 수밖에 없다. 앞에서 화형인 사람은 머리가 뾰족하고 아래턱이 크다고 했다. 수형은 그와 정반대의 얼굴모습이다. 이마가 넓고 아래턱이 뾰족한 사람이다. 배우 고현정이 대표적인 상이다.
고현정은 이지적이며, 눈 속에는 감수성이 푹 담겨 있다. 스스로는 삼각관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남자의 결정에 끌려가는 배역이 제격이다. 그러나 감정적인 결정이 또 다른 선택을 하여 스토리를 이어 나간다. 이 특징이 물이다. 물은 어디든지 기회가 되면 스며든다. 수형은 머리가 매우 영민하여 수재형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물은 목에게 유익하다. 물이 나무를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수생목’이라고 한다. 반면에 수는 토와 상극이다. 땅이 물길을 막고 더럽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극토’라고 한다. 또한 ‘수극화’라는 말처럼 화형인 사람과도 상극이다. 물이 불을 꺼 버리기 때문이다. 수형인 사람은 토형과 화형인 사람과는 상극관계가 된다.
♦ 얼굴의 상은 마음자세에 따라 바뀐다.
이상과 같이 얼굴 모습만으로 오행을 찾는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 방법은 사람이 태어난 사주와 맞춰보면 더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관상은 사주와 관계가 깊다. 사주(팔자)와 관상(얼굴)은 서로 상응한다. 그러나 사주가 나쁘면서도 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이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사주는 하늘이 준 태어난 연·월·일·시로 결정되기 때문에 바뀔 수가 없다. 그러나 관상은 바뀐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관상이 바뀌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부의 얼굴이 둘 다 네모지고 금형이면 서로 부딪치면서 불꽃이 이는 상극관계가 된다. 그러나 이 부부가 살다보면 둘 중 한사람의 얼굴이 동그란 토형으로 바뀌어 ‘토생금’이 되거나 또는 수형으로 바뀌어 ‘금생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부부 중 한 사람의 관상이 상생관계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상대방에 맞춰 살다보면 관상도 바뀌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다. 마침 영화 “궁합”이 개봉됐다. 시놉시스에 오행이야기가 없어 조금 실망이다. 다음편에는 “오행과 궁합”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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