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生은 불행하고, 사람의 삶은 행복한가 ?

♦ 박소연 대표가 던져 준 철학적 숙제

19일 개들을 몰래 ‘안락사’ 시켰다는 내부 폭로 당사자인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해명했다. 회견 중에 “다시는 동물로 태어나지 말라고 이마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보내줬어요.”라는 그녀의 말에는 본질을 회피와 위선이 엿보인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오히려 ‘동물은 불행하고, 사람은 행복한가?’라는 자못 심각한 철학적 숙제를 던져 준다.

♦ “잔혹한 개 도살을 멈추게 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답변

하루 전인 18일 청와대 디지털소통 정혜승센터장은 “잔혹한 개 도살을 멈추게 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답변을 내 놓았다. 한 마디로 아무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해도, 허위 내용으로 청원하는 경우는 답변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도 “개도살”이라는 본질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다.

정혜승센터장의 답변 내용 본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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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개 도살을 멈추게해달라”는 청원으로 한 달 만에 21만 여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개 한 마리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는 영상 링크와 함께, 잔인한 반려견의 도살행위가 멈춰지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활동가가 군포 개농장에서 직접 목격한 일’로 전하고 있는데요,

지난 14일 한 방송 보도를 통해 이 청원 내용이 가짜뉴스로 밝혀졌습니다. 청원에 링크된 영상은 2016년 10월 태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영상으로, 차 사고로 크게 다친 어미 개가 새끼에게 젖을 먹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개가 우리나라의 개농장에서 망치로 머리를 맞아 죽은 개로 둔갑한 것입니다.

국민청원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원칙에서 시작했습니다. 국민의 진솔한 목소리가 모여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켜 왔습니다. 윤창호법과 김성수법을 통과시킨 것은 모두 청원을 통해 뜻을 모아주신 국민들의 힘이었습니다.

국민 청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지켜나가는 것도 모두 국민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청원에 함께해주시는 국민들의 뜻이 힘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청원의 긍정적인 기능을 높이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청원 개선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정오까지 많은 국민들께서 설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국민의 의견을 들어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청원, 함께 만들고 지켜주십시오. 저희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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