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연기 첫 날, 코로나 확진자 2배 이상 증가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3일 16명, 24일 17명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된 후 첫 날인 25일 41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도쿄에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의 감염이 크게 늘면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3일 폭발적 감염 우려에 따른 ‘도시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 정부가 코로나감염증 확진자 수를 낮추기 위해 검사를 소극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며 제기되었던 의혹이 현실화 될 조짐이다. 이게 현실화 되면 국제사회에서 신뢰 추락으로 일본 이미지가 크게 훼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년 뒤 언제 열리는 가?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연기를 발표하면서 “2020년 이후지만 2021년 여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현재까지는 날짜가 결정 된 게 없다. 그만큼 준비 없이 얼떨결에 1년 연기 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택일에는 날씨와 국제 스포츠계에 이미 확정 되어 있는 스케쥴 조정이 관건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야외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기온인 20도는 6월에나 가능하다.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가 6월에 끝나고, 유럽축구 리그도 5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2021년 7∼8월 개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 2021로 연기된 올림픽, 명칭은 ‘2020도쿄올림픽‘ 그대로
IOC는 연기를 결정하면서 내년에 열리더라도 ‘2020 도쿄올림픽’의 명칭을 고수하기로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국 비용 문제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수여할 약 5천개의 메달이 이미 제작됐고,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로고가 박혀있기 때문이다. 메달뿐만 아니라 대회에 필요한 각종 물품과 기념품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로고로 이미 제작되어 있어 2021로 새롭게 제작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 여기에 이미 판매대행사와의 계약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에서 손해배상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 현재 550만장이 판매된 티켓 환불은 아직 미정
법적으로는 코로나펜대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따라 연기되므로 티켓환불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티켓을 판매하면서 혹시 모를 이럴 경우에 대비한 면책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티켓 환불과 관련하여 결론은 나와 있지 않지만”, “(티켓 구입자에게) 폐를 결코 주지 않는 대응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올림픽성화는 어디에 보관되나 ?
당초 26일에는 후쿠시마에서 성화 봉송 행사가 있을 예정이었다. 올림픽 연기 따라 더 이상 봉송 되지 않고, 후쿠시마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설예약 취소, 인건비 등 직접적 비용 추가부담 7조원 이상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대비해 대회 관계자와 스폰서, 미디어 등의 숙박을 위해 360여개 호텔 4만6000실을 예약해 두었는데, 올림픽 연기로 인해 대량 취소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특히 도쿄도(東京都) 소재 23개동에 5600채에 달하는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작년 7월부터 분양이 시작돼 2023년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연기로 입주 시기가 지연되면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손해배상을 해 주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대회 조직위에서 일하는 3500명에 달하는 직원의 인건비도 문제다. 지난해 조직위 직원의 인건비는 40억2600만원(약 452억원)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산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엔(약 7조20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TV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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