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가도 트럼프 승부수 – 잘 나가는 중국 IT기업들 손발 자른다.

중국 틱톡과 위챗 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개인정보 노출이 국가 안보가 위험에 처한다는 이유로 틱톡과 위챗 앱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스탠드와 위쳇의 모기업인 텐센트와의 거래도 금지시켰다.

▶ 틱톡은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세계 최다 다운로드를 기록한 신흥 IT업체다. 15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에 설명도 거의 없이 몸짓으로 소통한다. 단순심플함으로 10 ~ 20대의 인기를 끌고 있어 페이스북을 위협 하는 중이다.

▶ 위쳇은 중국인에게는 우리의 카카오톡이다. 메시지, 사진, 동영상, 음성, 영상, 팅 등이다. 이 서비스가 미국에서 중지되면, 중국인들에게 어떤 불편이 발생할지 충분히 예견 할 수 있다.

틱톡에겐 악재, 미국기업들에겐 호재

당장 틱톡(바이트댄스)과 위챗(텐센트) 측은 주가하락이라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특히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틱톡의 사업권을 인수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었다. 매각 금액에서 틱톡에겐 악재가 되고, 마이크로소프트에겐 호재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미 연방법원에 이번 행정명령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고, 텐센트 측도 대응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미국 회계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 기업 퇴출도 구체화 되고 있다.

미국 회계기준 못 맞추는 중국 기업 미 증시 상장 폐지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회계감사 자료를 2022년 1월1일까지 제시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도 기업 공개 이전에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제까지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아왔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에 대한 우려가 미 금융가에서 늘 있어왔다. 이른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러킨) 커피가 3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부풀렸다는 점이 밝혀져 지난 5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시장은 트럼프 정부가 일으킨 2018년 무역전쟁의 새로운 형태인 이번 행정명령이 대선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기반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에게는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강력한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경쟁자인 민주당 바이든 후보도 아무런 논평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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