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한자리에서 많은 술을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나 금연 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생활실천’을 하는 시민의 비율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흡연율은 21.2%로 2016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고위험음주율연경고그림과 담배값 인상의 효과
지난해 집계된 흡연율은 2008년보다 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성의 흡연율은 2017년 기준 39.3%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남성 흡연율 감소에 대해 “흡연경고그림과 담배값 인상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흡연율의 지역 간 격차는 16.2%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의 격차가 2016년(13.4%)보다 늘었다. 흡연율이 높은 지역은 부산 영도구(28.8%)·강원 정선군(28.3%)·제주 서귀포시 동부(27.8%) 등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12.6%)·경기 과천시(14.4%)·전남 무안군(15.9%) 등이었다.
고위험음주율은 2016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18.4%로 집계됐다. 지난해 집계된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과 절주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차이는 지난해 기준 27.4%로 전년(25.7%)보다 증가했다. 과음을 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은 인천 옹진군(35.1%)·강원 횡성군(31.4%)·전남 완도군(30.8%) 등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7.7%)·경북 울릉군(9.7%)·대전 유성구(9.8%) 등으로 확인됐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과 절주, 그리고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7년 32%로 2016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의 지역간 격차는 47.4%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57.3%)·서울 영등포구(54.6%)·서울 마포구(53.8%)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비율이 높았고, 경북 청송군(9.9%)·제주 서귀포시 서부(11.2%)·강원 평창군(11.3%)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금연과 걷기 등의 실천율이 낮았다.
♦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사람 가운데 걷기만 실천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사람 가운데 걷기만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7년 45.4%였으며, 이는 2016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008년과 견주면 지난해 걷기실천율은 6%포인트 감소했다.
걷기를 실천하는 비율이 낮은 곳은 경북 청송군(14.5%)·제주 서귀포시 서부(15.5%)·경북 울릉군(17.7%) 등이었으며, 서울 송파구(75.8%)·서울 영등포구(74.8%)·서울 관악구(72.9%) 시민들은 걷기 실천율이 매우 높았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