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홍콩 본부” 서울로 탈출

글로벌 언론사 중 최초로 홍콩 떠나

NYT는 홍콩에 아시아 지역 디지털 뉴스 본부를 두고 홍콩을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뉴스 운영 시스템을 가동해 왔다. 뉴욕 본사와 런던 본부 그리고 홍콩 등 3각 체제였다. 그 중 홍콩 본부를 서울로 옮긴다.

과거 홍콩이 아시아 본부로서 역할을 해온 것은 외국 기업에 개방적이고, 중국 본토에서 가까우며,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가 오랫동안 보장됐기 때문이지만, 홍콩 보안법 시행으로 그러한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홍콩의 디지털 기능 이전 후보지로 서울 외에 태국 방콕, 싱가포르, 일본 도쿄 등을 검토한 결과 서울이 외국계 기업에 친화적이고 언론 독립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 트럼프, 홍콩특별지위 박탈로 홍콩 탈출 가속화 될 듯

같은 날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홍콩은 앞으로 중국 본토와 동일한 취급을 받을 것이다. 특혜도 없고, 특별한 경제 혜택도 없고, 민감한 물품의 수출도 없다”고 밝혔다.

NYT의 홍콩 탈출의 원인은 미중 갈등이지만, 홍콩보안법 시행이 직접적인 뇌관이 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일부 자사 임직원들은 노동허가증 확보에 위기를 겪고 있으며, 신문사 간부들은 아시아지역에서 추가적인 운영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뉴스 인력을 옮기더라도 NYT는 홍콩 사무소에 취재 인력과 인쇄팀, 광고·마케팅팀도 잔류시킬 계획이다. 현장 보도 중시와 영업 기반 유지 차원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국 언론 내부의 일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법에 따라 보도하면 걱정할 필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 연합뉴스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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