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동공변화 측정 범죄수사·교통사고 예방 등에 활용
동공의 변화를 해석하는 기술이 상용화단계에 들어간다.
일본 ICT 기업인 유니시스는 나츠메(夏目) 종합연구소(도쿄)와 ‘사람의 감정을 객관화하는 동공 해석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동공이 흥미나 관심이 높아지면 커진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이미 1965년 서양과학자에 의해 증명됐지만 최근까지 동공지름의 변화를 정확하고 빠르게 계측하고 해석하는 방법은 개발되지 못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고화질 카메라 덕분이다. 나츠메 종합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범죄수사에 응용되고 있다. 3년여의 공동 연구를 거쳐 지난해 7월 정부로부터 정식 채택됐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은닉정보 검사의 동공지름 변화의 식별성’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국토교통성의 러브콜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운전자가 사고다발 지역의 도로표지를 어느 정도 주목하고, 인식하는지를 공동실험하고 있다.
눈동자의 변화와 파형 |
광고효과를 분석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시청자가 어느 장면에 흥미를 끄는지 동공의 확대와 파형을 해석해 평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NEDO(국립연구개발법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의 연구개발 벤처로 지정돼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공 해석기술의 장점은 눈동자의 확대가 본능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속일 수가 없고, 정확하다는 것. 지금까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로 뇌파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뇌파가 복잡해 전문가의 해석이 필요한데다 뇌에 장치를 부착하는 등 측정이 불편하다. 하지만 동공해석 기술은 안경처럼 장치를 쓰고 대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피험자는 눈동자의 반응을 67초 동안 계측해 기준치를 만들 수 있다”며 “동공 지름의 변화와 파동 기준치의 변화를 봄으로써 흥미·관심의 정도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