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생리의학상 – 英美 등 세포학자 3명 공동 수상

♦ 세포의 산소활용 메카니즘을 규명한 업적으로 수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윌리엄 케일린 하버드대 교수(미국)와 그레그 세멘자 존스홉킨스대 교수(미국), 피터 래트클리프 옥스퍼대 교수(영국) 등 이들 3명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포학자인 이들은 세포가 생존과정에서 산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비밀의 열쇠를 풀었다.

산소는 세포 내부에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꿔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세포를 만들며, 배아를 성장하게 하여 세포가 계속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세포는 ‘HIF-1’이란 단백질(유전자)을 만들어 이를 극복한다. HIF-1는 산소농도 변화에 세포가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세포가 산소 농도에 적응하도록 돕는 방법을 통해 빈혈과 암 등 질환의 치료법 수립에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았다.

표적항암제 · 빈혈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도움

빈혈이나 암치료에 활용 가능하다. 산소가 부족하면 HIF-1a 단백질을 공급해 세포의 생존을 돕고, 암환자에겐 암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이 단백질의 억제하는 것이다.

암세포는 저산소 환경에서도 성장을 한다. 암세포가 스스로 HIF-1a을 작동시켜 저산소 상황에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특히 저산소 상황에서 발현되는 혈관생성촉진인자 (VEGF)는 암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이를 타깃으로 공격하는 약이 바로 표적항암제다.

이 같은 기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HIF-1a 유전자는 빈혈, 감염, 상처치료, 심근경색, 종양, 뇌졸중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총 900만크로나(약 11억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 추모일인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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