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올가 토카르추크와 페터 한트케

한 해에 2년치 수상자를 한꺼번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폴란드 출신 여성 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57)에게 돌아갔으며 2019년 문학상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7)가 받았다. 노벨 문학상이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전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올해처럼 한 해에 2년치 수상자를 한꺼번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수상자가 지난해 5월 한림원의 지원을 받은 사진작가가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온 후 한림원의 조직개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올가 토카르추크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114명의 수상자 중 여성은 단 14명에 불과했다. 올가 토카르추크의 수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작가는 이제 15명으로 늘었다.

토카르추크는 1993년 ‘책의 인물들의 여정’으로 등단한 이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

그녀의 작품은 인간의 실존적 고독, 소통의 부재, 이율배반적인 욕망 등을 특유의 예리하면서도 섬세한 시각으로 신화와 전설, 외전, 비망록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고 있다.

한림원은 토카르추크에 대해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

국내에는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라는 단편집 등으로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2018년 페터 한트케

한트케는 1966년 소설 ‘말벌들’로 등단한 ‘관객모독’, ‘반복’, ‘여전히 폭풍’ 등을 창작했다. 국내에서는 연극 ‘관객모독’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트케는 언어적 독창성을 바탕으로 인간 경험의 주변과 특수성을 탐구하는 등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써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림원은 “한트케는 언어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인간 경험의 변경과 특별함을 탐사했다”라고 평가했다.

댓글 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