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구글로 본 – 스타트업의 경쟁력

♦ 요즘 세대는 대부분 네이버보다 구글 검색창을 이용한다.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에 의한 심플한 구글 검색창이 뉴스와 배너광고 등으로 도배 된 네이버와 극명한 차이가 그 이유이다. 구글의 키워드 검색시스템은 검색창의 기본목적과 빠른 속도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글에는 컨텐츠가 아예 없다.

 

반면에 네이버는 백화점식으로 컨텐츠에 충실하다. 구글을 찾은 사람은 원하는 바를 찾아 바로 떠나게 하는데 반해 네이버는 블로그, 카페, 뉴스 등등으로 사람들이 네이버 안에서 머물게 한다.

 

♦ 네이버는 과잉 친절로 자가당착 하는 우를 범하고 있어

 

구글은 심지어 잘 못된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둔다. 이용자의 판단에 넘겨 버리고 마는 것이다. 반면에 네이버는 과잉 친절하다. 잘못된 정보는 내리고, 심지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듯해도 날려 버린다. 광고비를 많이 주는 순서에 따라 검색창 순서를 잡는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고 가공된 정보를 사람들이 좋아 할리 없다.

 

네이버는 또한 컨텐츠를 자기 플랫폼에 올리게 유도해서 유저, 포스팅, 컨텐츠 등 모두를 상품 화 하도록 컨트롤 하는데 많은 고급인력을 낭비하고 있다.

 

♦ 빅데이터 분석에서 구글이 최강인 것은 기본에 충실했던 결과

 

검색창에서의 컨트롤이 네이버와 같이 있느냐와 구글 처럼 없느냐의 차이는 데이터 가치 평가에 확연한 차이를 준다. 특히 광고주들에게는 리얼하고 액츄얼한 실제 데이터로 효율적인 광고운영이 가능한 구글을 선호한다. 그 덕분에 빅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구글이 최강이 될 수밖에 없다.

 

구글은 기술개발이 아니라 비즈니스 혁신으로 승부했던 것이다. 기본에 충실했던 결과이다.

 

구글의 성공을 벤치마킹 할 때 스타트업의 슬로건은 “더 빠르게, 더 우수하고, 더 저렴하게”가 돼야 한다. 스타트업에게는 스포츠에서처럼 공정한 게임 룰이 없다. 심판도 없고 관중도 물론 없는 고독한 길이다.

 

♦ 스타트업의 슬로건은 “더 빠르게, 더 우수하고, 더 저렴하게”

 

비즈니스 모델도 한 단계씩 완벽하게 끝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차적인 과정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끊임없이 이전 단계로 되돌아와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피드백 과정이다. 그러므로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서 다른 제품보다 속도, 성능, 가격 면에서 차별성이 있어야만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중도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 간에 들인 비용은 물론 YOLO시대에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스타트업은 낭비할 시간이 없다. 그 방법이 무엇일까.

 

♦ 스타트업은 글 쓰는 일에 익숙해져야

 

스타트업이 자기 아이디어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 할지 모르겠다면, 제품 설명서 제작을 출발점으로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자기 아이디어를 글로 써 보면 여기저기 허점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시장 조사를 하면서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은 글 쓰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자기 제품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품의 특성을 차별화 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 니즈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같이 서비스나 제품이 제공하는 효용과 고객이 얻는 가치에 초점을 두고 단순 명쾌하게 제시해야 한다. 수많은 경쟁제품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왜 하필 이 제품인지에 대한 설명이 속도, 성능, 가격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설득되어야만 한다.

 

♦ 스타트업은 고객이 얻는 가치로 생존이 결정

 

다시 말하자면, 스타트업은 고객이 얻는 가치로 생존이 결정 된다. 즉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고객의 지갑은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때 열릴 준비가 되어 있고, 세 가지 궁금증이 해소 될 때야 비로소 열리기 때문이다.

 

 

객원기자 :  (주)굿먼데이 CEO  송승훈 / ryan@goodmonday.me

 

4 댓글

  1.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건 만고의 불변하는 진리입니다.
    처음 청운의 꿈으로 시작할 때야 말로 더욱 더 기본이 중요한거고
    그 다음이 디테일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건, 비록 실패하더라도 젊은 생각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많은 실패를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스타트 업인데, 그 와중에서도 바른 생각으로
    다시 일어서는 그 도전정신이 젊은생각이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3. 드루킹같은 사건이 구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것이 네이버가 자초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4. 드루킹같은 사건이 구글에서 일어날 수 없다는건 결국네이버가 정보를 가공하였기때문에 생긴일이므로 네이버가 자초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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