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전기 – 주식시장 상승 탄력 위협한다.

4월 제조업평균가동률 68.6%

자동차산업연합회가 5월 13일 진행한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조사 결과 1차 부품 협력업체의 국내공장 가동률은 평균 60%, 2차 협력업체는 3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월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도 제조업평균가동률이 68.6%였다. 이는 2009년 2월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66.8%이후 11년 2개월만이다. 이처럼 제조업의 암울한 현실이 최악으로 나오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나 홀로 호황이다. 이미 코로나사태 이전 주가 수준을 거의 다 회복한 상황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최저점 대비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코스피는 47%로, 미국 다우지수(38%)와 독일 DAX지수(42%), 일본 닛케이(37%)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성장률만 봐도 그렇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경제성장률이 –3.0%임에 비해 한국은 –1.2%로 미국(-5.9%), 유로(-7.5%), 일본(-5.2%) 등 전망치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코로나사태 이전 V자 회복한 주식시장

한국 주식시장의 예상치 못한 V자 회복은 ‘동학개미’의 선전으로도 보는 분위기다.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시장 탄력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美·中 마찰 심화나 미국 내 소요사태 등 악재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고, 제조업 가동률이 생각보다 저도하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가 오는 16일부터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유급휴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고 뉴스웍스가 보도했다. 이번 포스코의 유급휴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스코 생산설비 중단은 코로나 사태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조선·건설 등의 실적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보다 15% 급감했다. 2분기에는 감소폭이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자 회복한 주식시장이 불안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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