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니 유클립투스의 나뭇잎이 엄청 떨어진다.
2개월정도 떨어진단다.
새잎으로 갈아끼울려나 보다.
저녁에 걷는 운동대신 떨어진 낙엽을 쓸어모은다.
바닥에 잡초라도 자라나 있으면 낙엽도 잘 쓸리질 않아 마음에 짜증이라는 것이 살짝 올라오다가는 가라앉는다.
우기가 마무리되는가 보다.
대지가 좀 더 마른 후에 낙엽이 내리면 쓸기도 좋고, 태우기도 좋으련만
자연은 그냥 자기 멋대로 산다.
얄밉게도~~~~~~~
타인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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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구루마 위에 아들을 태워도
세상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아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애비가 타고가도
세상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인정없는 애비라고)
애비와 아들이 타고가도
세상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소가 불쌍하다고)
결국 애비와 아들은 소를 업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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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평가는 그 사람의 기준일 뿐입니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당신의 기대에 맞추기 위함도 아니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또한 나의 기대에 맞추기 위함이 아닙니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어쩌면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다면 그 것은 참 멋진 일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게슈탈트 기도문 중—
인도 대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