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영화 `Tomorrow` 현실화 ?

영화 `Tomorrow`

2004년에 개봉된 영화 Tomorrow는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으로 할리우드 특수 효과를 최대한으로 발휘한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기후 온난화로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대서양의 조류가 변하고, 조류 변화는 지구의 열순환을 멈추게 한다. 이렇게 정지된 열순환으로 빙하기를 초래한다는 스토리다.

CNN에 따르면, 16일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분석 결과 미 본토 48개 주(州) 전체 면적의 73%가 눈에 뒤덮였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내린 눈이다.

NASA는 “텍사스의 몇몇 지역이 메인주, 심지어 알래스카보다 더 춥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지역은 원래 이맘때면 영상 15도에 가까운 기온이 더 전형적인 날씨”라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가 빙하기를 초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환경론자들은 이번 기상 이변이 지구온난화 영향이라며 영화 `Tomorrow`와 같은 가설을 주장한다. 이런 가설이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보면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이제부터 미래의 모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지난 주 유럽 남부 그리스에도 폭설이 내렸다. 12년 만에 내린 눈과 함께 몰아친 한파에 대해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혹한이 극지방에 갇혀 있던 소용돌이(Polar Votex)가 내려오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차가운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가 평소에는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있다. 그러나 북극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화되면서 그 틈을 뚫고 극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 곳곳에 한파를 몰고 온 것이다.

영화 `Tomorrow`에서 지적한 ▲ 지구 온난화가 극 지방의 빙하를 녹이고 있다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인간이 오염시키고 있는 환경문제가 계속 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 발생하게 될 사실이다.

▲ 빙하 속에 있는 천연온실가스가 빙하가 녹으면서 밖으로 배출되며, 이 온실가스의 농도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촉진시킨다는 것도 사실이다. 극 지방의 빙하 속에는 메탄가스가 녹아있으며, 현재도 빙하 해빙에 따른 메탄가스 증가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 시키고 있다.

그러나 영화 `Tomorrow` 시나리오의 이후 줄거리인 『가속된 지구온난화 => 더 많은 빙하를 녹이면서 바다 조류 변화 => 조류 변화로 지구의 열순환 정지 => 빙하기 초래』는 미지의 세계이다.

그린란드와 바이킹 붉은 머리 에리크의 후손

요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거론되는 그린란드는 982년 바이킹 ‘붉은 머리 에리크’에 의해 발견되었다. 붉은 머리 에리크가 이끄는 아이슬란드 농민들은 985년경 그린란드 남쪽에 첫 번째 정착지를 세웠고, 정착 초기 그린란드의 바이킹 인구는 4000~5000명 정도로 농사를 주업으로 살았다.

지금은 동토의 땅이지만 당시에는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온난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다가 14세기 이후 거주민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15세기 중반에 이르면 완전히 그린란드를 떠나게 되었다.

고고학자들은 그들이 그린란드를 떠난 원인이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농사를 짓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4세기 중엽부터 전 지구의 기온이 1~2도 낮아지는 소빙하기가 온 기록이 그 증거로 제시 된다. 농사가 가능할 정도로 온난했던 그린란드가 갑자기 동토가 된 원인이 무엇인지 아무도 정확하게 모른다. 지구온난화 원인과 대책이 분분한 이유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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