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우선인가? 정치적 리더십이 먼저인가?

코로나19 백신 특허유예 아직 검토 중

최근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한시적으로라도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진행 상황을 보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최대한 많이 생산해 확보하면서도 이를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판매로만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화이자 1분기에만 백신으로 35억 달러 매출

기자회견과 같은 날 화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회사 매출이 146억 달러(약 16조4000억원)이며, 이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35억 달러(약 3조9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팔아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당초 150억 달러에서 73% 늘어난 26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6억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회사 전체 매출 전망치를 기존 614억달러에서 725억달러로 약 18% 높여 잡았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영구적으로 떠돌아다닐 것”이라며 “독감 예방주사처럼 매년 정기적인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달 말쯤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긴급사용 허가였다. 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는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백신을 직접 광고·판매하고 가격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회사 측이 예상한 코로나19 백신 마진율이 20%대 후반이라는 점을 근거로 화이자가 올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을 팔아 9억 달러(약 1조원)에 가까운 세전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금년에만 7조원의 이익이 예상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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