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해림, 캐디에 화가 났다.

기부천사 김해림이 캐디에 뿔난 이유

상금의 10%를 기부하는 천사골퍼 김해림이 전문캐디 없이 혼자 힘으로 KLPGA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김해림은 “사실 캐디가 필요하긴 하다. 다만 돈만 밝히는 일부 캐디들의 태도에 화가 나서 캐디 없이 해보려고 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는데 캐디들도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림이 우승에는 파5인 18번 홀 버디 주고받기가 연장까지 이어졌다. 앞 조의 이가영이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치자 김해림이 2.1m 버디 퍼트로 응수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102미터를 남기고 먼저 친 이가영이 6.7m에 붙이자 김해림은 76m 거리에서 1m에 붙었다. 이가영의 내리막 버디 퍼트는 홀을 스치며 거의 들어갔다가 돌아 나와 아쉬운 탄성을 자아낸 반면, 김해림(32)은 3년2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버디에 버디로 응수하며 ‘굿샷의 향연’을 펼친 두 선수의 명승부가 인상적이었지만, 자신의 노력없이 돈만 밝히는 일부 직장인들이나 적당히 시간만 때우는 알바생 같은 캐디들이 골프계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기여서 그녀의 우승이 더 값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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