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의 유자가 강북으로 와서 탱자가 되는 것은 재앙이다.
“강남의 유자가 강북으로 와서 탱자가 되는 것”은 기업에게는 재앙이다. 특히 그 기업이 글로벌을 지향한다면, 두 말 할 것 없다.
『글로컬리제이션』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현지적응력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면, 말짱 “꽝”이라는 의미이다. 즉 현지기업과 경쟁하면서 현지의 역사가 녹아 스민 문화와 현지 사람들의 감성을 담은 마케팅으로 진출하여 현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 21세기 글로벌기업은 현지화가 필수
다시 말해 세계화를 추구하면서도 진출하는 현지 문화특성에 적응하고 현지 고객의 결핍을 찾아내서 그 가려운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경영전략을 말한다. 글로컬리제이션의 캐치프레이즈는 “사고는 글로벌하게, 생존은 로컬하게”라고 할 수 있다.
♦ 사고는 글로벌하게, 생존은 로컬하게
20세기까지만 해도 자국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데는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기와 마찬가지로 세계시장을 하나로 간주하고 표준화된 제품을 생산하여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미국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그 뒤를 따른 일본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21세기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외시장의 국가별·지역별 문화 또는 민족적 특성까지 감안한 고객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은 어떤 소비자도 만족시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현지 국가 또는 지역의 시장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가능하다면 현지에서 생산까지 함으로써 현지 경제에 기여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본사의 권한을 현지에 대폭 위임하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필요충분조건일 것이다.
송근석기자 / shark@thesignal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