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00만t 방출 계획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 한국사무소 홈페이지에 7일 숀 버니(Shaun Burnie) 그린피스 원자력 선임전문가가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가까운 한국이 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내용을 담았다.
♦ 희석에 17년 걸려
그는 기고문에서 방사능 오염수 100만톤을 바다에 흘려보내면 17년 동안 물 7억7000만톤으로 희석해야 한다며 오염수가 해류를 순환해 한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해류 방향대로라면 러시아와 미국이 우선 피해 지역이지만 나중에 우리 해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국제 여론을 조성하고 일본 정부가 함께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직 협동 조사 요청에 답변을 주지 않은 상태다.
♦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확대 전망
지난 4월 WTO는 후쿠시마 주변에서 포획한 수산물의 한국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분쟁에서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이에 2013년 9월 후쿠시마 및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에 대해 수입금지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 : 후쿠시마 원전의 모습. 사진 뒤쪽으로 푸른색 구조물처럼 보이는 방사성 오염수 저장탱크 944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 그린피스 제공>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