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초래한 불경기의 바로메타로 등장한 원유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30달러가 붕괴되었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하락한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3%(3.80달러) 급락한 3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이 입국금지와 이동제한 등 카드를 꺼내면서 원유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협상 타결이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자 다음달부터 산유량을 일일 123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외신을 통해 “아람코는 매우 낮은 유가도 견딜 수 있고 장기간 저유가를 유지할 수 있다”며 “5월 산유량은 4월과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증산을 이어가기로 한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