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대병원 연구팀, 연일 음주한 사람 부정맥 확률 일반인 10배
최근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 학회지’에 실린 독일 뮌헨 대학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단기간에 연속으로 과음을 할 경우 심장박동 수가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옥토버페스트’에서 연일 과음한 사람 3028명의 심박동 수를 측정
연구팀은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서 연일 과음한 사람 3028명의 심박동 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참여자 중 30%(925명)가 부정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지역 내에서 무작위로 선발한 대조군(4131명)의 부정맥 환자 비율 2.7%(112명)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연구 책임자 모리츠 새너 박사는 “연이은 과음이 심장박동 수를 불규칙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정맥은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을 구성하는 ‘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며 발생하는 부정맥이다. 주요증상은 가슴 두근거림·답답함, 피로감, 호흡곤란, 기절 등이다. 하지만 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있지만 평소 알아채지 못하다가 운전 중 갑자기 기절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병률을 5배나 높이는 것으로 확인
아울러 지난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소개된 질병관리본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방세동이 뇌졸중 발병률을 5배나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질환이다. 뇌졸중은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한데, 3시간 안에 와파린 등 항응고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게 된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심장협회 마이크 냅튼 박사는 “짧은 기간 동안 연속으로 과음을 하는 것은 심장건강에 무척 해롭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를 해야 한다면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술 종류와 상관없이 일주일 동안 14잔 이하로 마실 것을 심장협회는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송근석기자 / shark@thesignal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