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성장 이면에 신음하는 골목상권에 ‘공유주방(클라우드 키친)’ 가세로 더욱 어려워 질 전망이다. ‘공유주방 (클라우드 키친)’ 창업자는 권리금, 임차료, 설비 투자,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골목상권 위협하는 배달의민족 – 4조7500억원 매각으로 대세임을 입증
지난 주 경제 뉴스 톱은 단연 ‘배달의민족’ 매각이다. ‘배달의민족’이 독일 배달앱 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40억달러(약4조7500억원)에 팔렸다. 배달의민족이 해마다 200%가까운 매출성장을 하면서 지난 해 약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결과다.
반면 골목상권은 배달의민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저임금인상이라는 직접적인 악재 외에도 20%가 넘는 1인 가구 시대, 배달을 선호하는 편리 추구 소비 영향 때문이다. 요즈음 수천가구가 몰려 있는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들이 죽을 쑤는 이유다.
♦ 공유주방 (클라우드 키친) 등장으로 더욱 어려워질 골목상권
대표적인 공유 경제인 우버의 공동창업자이자인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 43)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보유 지분 대부분을 팔아치워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금년 5월 우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180일간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직후인 11월 중순부터 우버 주식을 팔아왔다. 이 영향으로 우버의 시가총액은 700억달러에서 520억달러로 감소했고, 상장 당시 42달러였던 우버 주가는 30달러 내외로 떨어졌다.
그가 이렇게 우버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던 중인 지난달, 미국 배달 전용 식당 운영회사인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로부터 미화 4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클라우드키친은 트레비스 캘러닉이 창업한 공유주방이다. 결론적으로 우버를 버리고 공유주방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 배달 전용 공유주방 – 클라우드키친
배달 전용 식당사업은 공유주방개념이 메인이다. ① 저비용 구조 내에서 ② 배달 음식 판매로 수익을 창출한다. ▲ 공유주방은 후드, 싱크, 냉장고 등 조리시설을 갖춘 빌트인 주방, ▲ 다양한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받아 개별 주방에 전송하는 통합 주문 관리 시스템, ▲ 전용 창고 등을 제공한다. ▲ 입주 외식 업체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최적화를 위한 마케팅과 컨설팅도 지원 받을 수 있고, ▲ 직원을 위한 라커와 휴게 라운지 등 공용 공간도 부가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트래비스가 새로 창업한 공유주방 서비스`클라우드 키친`은 이미 지난 4월 강남에 진출해 영업 중이다. 보증금은 1000만원 내외, 월사용료는 주방시설 사용료, 관리비 등을 포함해 200만~300만원대이다. 여기에 별도로 총주문금액의 2~5% 수수료를 받는다.
음식점 창업을 위한 인테리어 등 시설비를 절약 할 수 있어 젊은 창업자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반면에 골목상권을 근본부터 위협하는 존재다. 이런 이유로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공유주방 서비스 창업이 있어왔다. 배민키친, 푸드플라이 ,셰플리, 위쿡, 심플키친 등 다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골목상권은 더 이상 유지 될 수 없다. 퇴직자의 음식점 창업 ? 그 전에는 행운이라도 기대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단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