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 주장 펼쳤던 줄리아니, 변호사 자격 정지
앞서 뉴욕변호사협회는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를 난입한 일을 계기로 줄리아니의 변호사 자격 박탈을 법원에 요청했다. 미국 변호사 징계위원회도 줄리아니 전 시장이 거짓 음모론을 펼침으로써 변호사 직업 행동 규칙을 위반했다며 그의 면허 정지를 법원에 요청했다. 결국 법원은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거짓말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변호사 자격에 관한 이번 조사가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줄리아니가 펜실베이니아주 부정선거 음모론 등에 관해 증거를 거의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이 나라는 2020년 대선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적법성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으로 사분오열됐다”면서 “명백히 거짓되고 사실을 호도하는 주장들을 제기했던 줄리아니 전 시장의 위법 행위는 더없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결정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커다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뉴욕주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이번 자격 정지를 참고해 줄리아니 전 시장의 변호사 활동을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선거사기 주장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5개월 만에 대규모 유세에 처음 등장해 “백악관을 되찾아 미국을 다시 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2024년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州) 로레인 카운티의 야외 행사장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했다. 그는 1시간 30분에 걸친 연설에서 지난해 대선 불복, 조 바이든 정부 공격, 공화당 내 반대파 응징 등을 주장했다.
그는 “이것(지난해 대선)은 세기의 사기이자 세기의 범죄였다”라며 “작년 대선은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가 압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이겼다”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