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따지면서
웨인 데이비드 영국 노동당 소속 의원은 ‘이젠 한국이 베트남에서의 성폭력 의혹을 인정할 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인디펜던트에 공개했다.
데이비드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의 여성 상대 전쟁 범죄로 기고문을 시작했다. 그는 “2차 대전 동안 한국 여성 수천 명이 이 기간 일본의 성범죄에 노출됐었다”면서 “한국 정부가 계속해서 성범죄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일은 칭찬할 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자국 군인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주장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응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 베트남에서의 한국군 성폭력 의혹을 인정할 때
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다수의 한국 군인과 기타 병사들이 베트남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하고 강간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 한국 군인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수만 명에 달하며, 피해자 중에는 12~13세도 있었다”면서 “이런 행위의 결과 여성 다수가 베트남어로 혼혈이라는 뜻의 이른바 ‘라이따이한’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런 인정하지도 않고, 군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의원은 영국 의회 내 베트남 문제를 다루는 초당적 의원 모임(APPG) 의장이다. 그동안 라이따이한 공동체의 생활 실태 등을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