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WHO가 펜더믹 선언을 지연시킨 진짜 이유는 무능해서가 아니라, 중국의 마스크 확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였다”

중국, 1월 24일부터 29일까지 해외에서 20억개가 넘는 마스크 수입

뉴스위크는 중국이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에 COVID-19 경보를 늦추도록 하고, 그 기간에 전 세계에서 의료용품을 구매하여 비축할 시간을 줬다는 CIA 보고서가 있다고 보도했있다. WHO가 건강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1월 30일 전인 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은 해외에서 20억개가 넘는 마스크를 수입했다.

이는 중국 세관총국에서 나온 수치로 WHO 펜더믹 선언 지연이 시진핑 정부가 국제 마스크 시장에서 친구와 적을 구분하고, 협박에 가까운 ‘마스크외교’로 가격을 통제하는 등 중요한 지배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WHO가 시진핑에게 복종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2017년 게브레예수스 전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이 WHO 사무총장으로 당선되기 최소 10년 전부터 시작됐을 정도로 그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

사스, 장기적출 폭로를 막기 위한 중국의 WHO 장악

2002년, 현재의 COVID-19 펜더믹 이전에 이미 사스가 세계를 강타했고, 그때도 사스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인정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의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2006년 중국공산당이 팔룬궁 양심수로부터 장기를 채취하고 있다는 최초의 주장이 주요 국제매체에 의해 발표되었다. 데이비드 킬구르 전 캐나다 국회의원과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마타스가 이 문제를 조사하는 첫 번째 위원회를 구성했다.

두 문제 모두 WHO의 역할이 결정적이어서 중국으로서는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음으로써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과 양심수로부터 장기를 채취함으로써 이식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중국의 비도덕적인 시스템에 대한 비난으로 더럽혀지는 덧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시기적절하게 반응했고, 2007년 홍콩 출신의 마거릿 찬(Margaret Chan)을 세계보건기구(WHO)의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하도록 전세계국가들로 연합을 만들었다. 그녀는 2017년까지 두 번의 임기로 재임했으며, 그 10년 기간 동안 장기적출과 사스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조사하도록 하려는 WHO 시도를 사실상 좌절시켰다.

또한 찬 사무총장은 2016년 베이징이 반중통으로 낙인찍은 차이잉원이 대만 총통으로 선출되자 WHO 참관인 자격이었던 대만의 자격을 박탈해 버렸다.

게브레예수스의 등장

2017년 게브레예수스는 중국이 핵심 역할을 했던 국가 연대에 의해 찬에 이어 같은 방식으로 당선됐다. 에티오피아는 물론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게브레예수스의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칭송은 끊임없이 허황되게 이어졌다. 게브레예수스는 2020년 1월 28일 늦게 시진핑을 만나 코로나사태에 대한 중국 대응에 대해 ‘효과’, ‘속도’, ‘투명성’이라는 측면에서 ‘중국 모델의 장점’을 찬양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WHO, 중국

COVID-19 사태 이전에는 비록 짜증스럽지만 WHO의 친중국적 태도가 즉각적으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만에 대한 WHO의 입장은 특히 비판받아 마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31일, 대만은 WHO에 사스 바이러스에 의한 치명적인 폐렴의 존재를 알렸다. 대만 당국은 이 정보에 대해 즉시 조치를 취했다. 대만당국은 우한에서 오는 방문객들의 건강 검진을 12월 31일부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조치들은 대만을 바이러스의 피해로부터 훌륭하게 방어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WHO는 대만으로부터 온 정보가 대만에서 온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무시했다. 심지어 게브레예수스는 2020년 1월, COVID-19를 세계 비상사태로 선포하자는 제안에 일관되게 저항했다. 1월 22일에도 그는 “중국의 긴급한 문제지만 앞으로 국제화 될지는 몰라도 국제적으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1월 30일에 COVID-19를 국제 위기라고 선언하기는 했지만, “이번 선언으로 중국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명시했다. 반대로 WHO는 중국이 전염병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CIA는 WHO가 단순한 무능 때문에 경보를 늦추지 않았고 중국공산당의 정치 선전만 지지하는데 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CIA는 중국이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고 일부러 마스크를 비축할 시간을 벌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어쨌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주장했듯이 “중국은 전염병에 대한 WHO의 모든 반응을 조율하고 시기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WHO가 평상시 전체주의 체제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것은 충분히 나쁜 일이다. 이러한 세계적이고 치명적인 위기 동안, WHO가 중국과 중국공산당에 복종한 결과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국제사회에서 WHO의 역할과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검토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사진 : SCMP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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