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통계국 실수로 김칫국부터 마신 뉴욕증시와 트럼프

주식시장도 트럼프대통령도 경기회복 호언장담

美 노동통계국 발표 전까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5월에 25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고 실업률이 4월 14.7%에서 13.3%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후 뉴욕 주시시장이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3.2%인 83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S&P 500지수는 2.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 이상 상승하며 2월 19일부터 사상 최고치 마감 직전까지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 보고서에 “전문가들은 900만개 일자리 손실을 예상했지만, 거꾸로 약 300만개가 늘었다”며 “이것이 우리를 장기 성장으로 이끌어 세계 최대 경제로 복귀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V자 (경제회복) 곡선도 대단하지만 그 보다 훨씬 대단한 훨씬 나은 로켓쉽처럼 반등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믿기 어려운 숫자에 흥분했는지 심지어 백인 경찰에 살해된 “조지 플로이드에게도 좋은 날”이라는 언급까지 했다. 또 “워런 버핏이 얼마 전 항공주를 팔았는데 버핏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며 “항공주가 오늘 천장까지 치솟을 것이기 때문에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고 놀리기까지 했다.

하루도 지나지 못해 깨진 현실 실제 실업률은 16.3%

그러나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가 실업률 통계 과정에서 ‘임시 일시 해고자’를 취업자에 포함하는 분류 오류를 저지르면서 5월 실업률이 13.3%로 실상 보다 3% 낮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실제 실업률은 16.3%라는 것이다.

그동안 BLS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근(absent)’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다면 실업자 통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임시 해고‘로 분류해 왔다. 그런데 이들을 취업자에 해당하는 ’재직 중이나 다른 이유로 결근 중‘이라는 항목으로 분류한 오류를 지난 3월부터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노동통계국의 단순 실수일 뿐 고의 조작 가능성은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의도적인 조작일 가능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난 3개월간 50% 가까이 오른 뉴욕 증시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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