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단기 금융시장 이상 징후

♦ 연준, 530억달러 하루짜리 유동성 긴급 수혈

뉴욕 금융시장에 이상 징후가 포착 되었다. 지난 13일 초단기 오버나이트(하루짜리)자금 시장에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2.14%에서 16일 2.25%로 상승했다. 이후 17일 오전 초단기 금리가 5%까지 치솟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곧바로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연준은 뉴욕 연방은행을 통해 환매조건부채권(Repo)으로 530억달러의 단기 유동자금을 공급했다.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단기 유동성 공급

뉴욕 연방은행은 성명을 통해 “공개시장 데스크가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 2.00~2.25%를 유지하도록 하루짜리 Repo(레포)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18일에도 750억달러 규모의 레포 거래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50억달러는 규정상 한도를 꽉 채운 금액이다. 그만큼 현실이 급박한 모양새다. 이번에 발행한 레포는 하루짜리 단기물량으로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래 방식이다. 미 재무부 국채와 기관 채권, 기관 보증 채권 등이 거래 대상으로 최대 750억달러 한도다. 이는 주로 자금 시장의 유동성이 바닥나는 긴급한 상황에 쓰이는 것으로 뉴욕 연방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조치를 했다.

CNN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연준이 단기 금리 통제가 어렵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기업들이 분기 세금납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인출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했다는 분석과 함께 미 연방정부가 지출 증가와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일치된 결론은 연준이 자금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유동성 규모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는 의견이다.

<사진 : CNN 뉴스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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