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스크환자 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

♦ 환자에 줄기세포 집어넣어 망가진 추간판 회복

추간판은 척추뼈 마디의 완충역할을 하는, 질기면서도 말랑말랑한 섬유조직이다. 퇴행성 또는 충격으로 추간판 조직이 딱딱하게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변성증이라고 한다.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는 디스크탈출증과는 달리 환자는 묵직한 요통과 함께 심하면 다리가 저리는 고통을 경험한다.

일본에서 추간판변성증(일명 디스크내장증)에 근원세포 이식치료가 시도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일본 토카이(東海)대학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재생의학센터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요추추간판변성증 요통환자를 대상으로 곧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의 추간판에 ‘추간판수핵전구세포’를 300만~900만개 정도 이식해 안전성과 통증감소 효과 등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 美 스타트업 디스크제닉스 공동 참여

공동연구에는 미국의 ‘디스크제닉스’라는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식할 세포는 미국으로부터 공수 받는다. 미국의 도너로부터 채취한 전구세포(세포 전단계)를 이식받는 환자는 모두 38명으로 임상시험은 토카이대학 외에 야마나시(山梨)대학, 미에(三重)대학, 나고야(名古屋)대학, 오사카(大阪)대학 부속병원에서 고루 실시한다.

2007년 설립된 디스크제닉스는 타인유래세포를 이용해 추간판 재생의료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다. 건강한 성인남녀로부터 제공받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추간판을 재생시키는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연구팀은 이미 2012년 추간판 노화와 변성치료에 쓰일 전구세포 마커를 동정한데 이어 2015년 자가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또 추간판변성을 유도한 개에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변성 진행이 억제될 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22년께 정부의 조건부 시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日, 요통환자는 약 2800만명

척추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요통환자는 약 2800만명으로 알려져 있고, 이중 상당수가 추간판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들어가는 의료비도 년 1700억엔(약 1조7700억원)에 이르지만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연구를 주도한 사카이 다이스케(酒井大輔)교수는 “지금까지 연구로는 추간판 회복을 확신한다“며 “추간판 재생의학은 대증요법으로 통증을 버티는 환자들에게 인생을 새롭게 바꾸는 치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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