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파나소닉 VS 韓현대자동차의 선택과 집중

♦ 파나소닉, 67년 만에 반도체 사업 포기

파나소닉이 적자에 허덕이던 반도체 사업의 재건을 목표로 해 왔지만 한국 대만 등에 밀리고, 미·중 무역전쟁까지 벌어져 반도체 수요가 줄어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파나소닉이 대만 누보톤테크놀로지(Nuvoton Technology)에 모든 지분을 넘기고 완전히 철수한다. 1952년 네덜란드 기업 필립스 기술을 들여와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지 67년 만이다.

♦ 파나소닉 살기 위해 버릴 건 버린다.

파나소닉의 반도체 철수는 한국과 대만 등과의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수익성 있는 다른 사업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파나소닉은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6.5%(2016년 기준)를 다투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오디오 등 차량용 IT 부품,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건축 내·외장재 등 주택 관련 제품, 항공기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및 통신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각화되어 있다.

♦ 본업에서 외도하는 현대차

이에 반해 한국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 사업을 위해 토지대금만 10조원 이상 부담 중이다. 2026년 하반기까지 들어가는 건축비는 별도다. 얼마가 들든지 건축비는 GBC에 입주하는 업체들이 부담하게 된다. 문제는 GBC에는 그룹 본사와 자동차 계열사만 입주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건설 계열은 계동 사옥, 금융 계열은 여의도 사옥에 남긴다고 한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가용자금 상당부분이 GBC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조업 본질을 볼 때 결코 생산적이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자동차매출은 공유경제라는 복병을 만나 전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 대목이 현대차의 미래가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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