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둥닷컴 온라인쇼핑몰서 사상 첫 거래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징둥닷컴 직영 플랫폼에서 12월 11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12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펼쳐진 ‘솽스얼(雙12) 쑤저우 쇼핑 데이’ 행사에서 약 2만건의 주문이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됐다.
첫 결제는 쑤저우(蘇州)에 거주하는 1990년대 생 고객에 의해, 11일 오후 8시 0분 2초에 이뤄졌다.
흥행을 위하여 중국 당국은 11일 저녁 8시 추첨을 통해 쑤저우 시민 10만명에게 1인당 디지털 위안화 200위안(약 3만3000원)을 배포했다. 총 배포금액은 2000만위안(약 33억3960만원)에 달한다.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회로
디지털 위안화를 당첨 받은 시민들은 징둥닷컴 앱(APP)에서 물건을 산 후 디지털 위안화로 온라인 결제를 했다. 또한 이번 디지털 위안화는 12월 28일까지 백화점, 슈퍼마켓 등 1만여 개 지정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쓸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시민 5만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발행 액수가 두 배로 커졌고 사용처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해 공식화하고, 일대일로 참여국들을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구축에 힘을 쏟는 이유는 기존의 방식으론 미국 달러화 패권을 깨뜨리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위안화를 널리 보급해 달러 중심의 국제금융 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