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黃帝內經)』이야기 6 – 수험생 양생법(養生法)

♦ 계절의 여왕 5월, 수험생에게는 지옥의 달

 

계절의 여왕 5월은 대입 수험생에게는 지옥의 달이다. ‘萬化方暢만화방창’한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연휴도 반납하고 중간고사에 올인 해야 했다. 특히 재수생에게는 지옥이 따로 없다. 축제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는 친구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처지 때문이다. 귀를 막고 눈을 가리며 참을 忍인자를 허벅지에 새기며 5월을 넘겼다.

 

그나마 중간고사에서의 좋은 성적은 그나마 위로가 되겠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은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6월은 또한 장마가 시작되어 높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은 달이다. 그러므로 6월을 잘 넘기는 것이 수험생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 인체의 모든 정기는 눈에 모이고, 모든 정수는 뇌에 속해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인체의 모든 정기는 눈에 모이고, 모든 정수는 뇌에 속한다.”라고 한다. ‘삼당사락’이라는 기치 아래 항상 깨어 있어야만 하는 수험생의 눈과 뇌를 생각하면 얼마나 힘이 들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이때쯤에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짜증을 자주 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스트레스로 간기능이 억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 기능이 약해지면 사람은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는 금지옥엽 같은 자식들에게 좋은 음식과 영양제로 보양을 시킨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운동부족으로 비만증이라는 역효과를 얻게 되고, 여름엔 파김치가 돼 버린다.

 

♦ 신장 기능 개선 -> 간기능 개선 -> 뇌기능 향상

 

간기능을 해치는 요소는 스트레스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 서양의학이라면 곧바로 간기능을 좋게 하는 약을 투여 하겠지만, 오행(五行)의 상생과 상극관계로 치료하는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건강하게 하여 그 좋은 영향이 간에 선순환 되도록 처방한다.

 

책상위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들 입장을 감안 할 때 한의학적으로 울체된 기혈을 풀어주어 기운을 맑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면서 체력을 보충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딘가가 꽉 막혀있는 울체된 기혈은 인체의 노폐물 때문이다. 신장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해 주면 간기능이 편해진다. 간기능이 편해지면 스트레스가 풀려 짜증도 내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 뇌건강도 좋게 된다.

 

♦ 쥐눈이 초콩, 간과 신장에 좋아

 

끝으로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을 추천 드린다.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에는 마그네슘과 철분이 풍부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날마다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검은콩은 체내의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 피로를 쉽게 풀어주며, 미역 등의 해조류에는 피를 맑게 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특히 쥐눈이 콩을 식초에 절인 초콩은 신장과 간을 다 같이 좋게 한다.

 

 

한의학전문기자 한의사 송희정 cozyblusk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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