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음양오행 궁합의 진수로 알려진 비빔밥>
♦ ‘식약동원食藥同源’ = ‘음식이 약’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는 뜻이다. 몸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 환자가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질병은 음(陰)과 양(陽)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치료법은 깨진 불균형을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다. 음이 너무 강해 생긴 병은 양기를 보충하고, 양이 강해 생긴 환자에게는 음기를 보강시켜 균형을 잡는다.
양생법(養生法)은 건강 할 때 건강을 유지 시키는 것이다. 양생법(養生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음식으로 양기와 음기를 적절히 균형 잡는 법을 알아 본다.
♦ 양인(陽人)은 짝수 , 음인(陰人)은 홀수 잎이 식물이 좋아
양인(陽人)은 잎이 짝수인 식물이 몸에 좋은 음식이다. 배추, 감, 포도 등이다. 소나무도 솔잎 두 개가 붙어 있어 여기에 속한다. 짝수 인 2, 4, 6, 8, 10이 음수이기 때문이다
음인(陰人)은 잎이 홀수인 식물의 뿌리나 열매가 좋다. 1, 3, 5, 7, 9가 양수이기 때문이다. 인삼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 외에도 마늘. 대파, 토란, 율무 등이 있다.
홀수와 짝수로 음과 양의 성질을 구분하는 이유는 동양철학에서는 우주삼라만상이 수리로 해설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똑 같이 하나(1)이지만 태양은 양이고 달은 음인 것과 유사한 사례이다.
호박, 고구마 등은 쌍떡잎 식물이지만 잎이 밖으로 뻗어 나가는 양의 기운이 강한 식품이다. 옥수수는 외떡잎 식물이지만 껍질로 감싸고 숨겨져서 수렴하므로 음의 식품이다.
♦ 양인(陽人)은 부드러운 돼지고기, 음인(陰人)은 소고기
소고기는 익힐수록 단단해 진다. 돼지고기는 삶을수록 부드러워진다. 양기가 많은 소고기는 열을 가하면 단단해지고, 음기가 많은 돼지고기는 삶아 익힐수록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양인(陽人)에게는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음인(陰人)에게는 소고기가 어울린다.
이제 남은 의문은 “내가 양인(陽人)인가 ? 음인(陰人)인가?”이다. 陽人과 陰人 구분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한의학전문기자 한의사 송희정 cozyblusk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