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의 핵심요소 – 정(精)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신장(腎臟)은 정(精)을 저장하고 생장 발육 생식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精은 우리 몸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말한다. 精이란 우리 몸의 진액, 생명의 가장 근원이 되는 물질로서 의학적으로는 정자, 난자, 골수, 호르몬 등과 같은 인체의 기본 에너지를 말한다. 각종 혈구세포들이 만들어지는 골수도 精에 해당한다.
♦ 精은 생식, 발육, 생장을 주관
치아, 머리털, 뼈, 힘줄, 근육, 형체의 성쇠는 모두 精의 성쇠와 직접 관련이 있다. 정精이 충만하면 소화도 잘 되고, 잠도 푹 자며, 건강하여 병에도 안 걸린다.
특히 혈액 속의 백혈구는 인체면역체계의 근간으로 외부로부터 침입한 각종 병체에 대한 방어기능을 수행한다. 백혈구는 신장의 정에 해당하는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精은 모든 병마를 물리치는 면역력의 근본이다.
신장의 기능을 비뇨기와 노폐물의 배출기관만으로 보는 서양의 해부학적 기능관과 비교하면,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생식과 배설을 뛰어 넘어 면역력과 호르몬, 뼈 등 건강상태를 주관하는 것으로 본다.
♦ 노화, 신장의 精이 말라가는 과정
신장의 기능은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며 머리카락이 검고 숱이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혈액이 원활한 순환으로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면 모발이 윤기 있고 굵고 풍성하게 된다. 신장이 약해지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진행된다.
인간은 결국, 신장의 精이 말라가면서 노화현상이 일어나고 모든 병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精이 부족해지면 인체의 생장과 발육에 대한 작용이 감소돼 잇몸과 치아가 약해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어지럼증, 이명, 요통, 지능저하, 건망증, 치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한 번 병든 신장 – 회복 불가능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서양의학은 투석이나 이식으로 환자의 삶을 유지하는 외에 방법이 없다. 그래서 동양의학에서는 평소 신장을 무리하지 않고 精을 잘 지키는 것을 최고급 양생법으로 삼는다. 精을 잘 간직하고 낭비하지 않음으로써 건강한 삶이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 신장 보호 세 가지 양생법
첫째, 精을 보호해야 한다. 精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물질이면서 본능적인 욕망으로 精을 낭비하면 노화가 더 빨리 올 수밖에 없다.
둘째, 좋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신장은 동양철학 五行인 木火土金水 중 물(水)에 해당한다. 우리 몸에 오장육부 중 오장에 해당하는 다른 장기인 간은 木, 심장은 火,비장은 土, 폐는 金에 해당한다. 신장에 일정하게 혈액 순환이 유지되려면 좋은 물로써 건강한 신장 상태가 유지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 해독과정에서 많은 물이 소요되어 신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량이 적어지면서 무리를 준다.
셋째,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염분 함량이 많은 음식은 신장 혈관인 사구체에 손상을 주고,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서 몸이 붓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혈압이 올라감과 동시에 당뇨병이 합병증으로 생긴다. 고혈압과 당뇨는 신장을 이루는 사구체 혈관벽을 점점 더 두껍게 만들고 단백질과 지방 등이 쌓여 결국에는 셧다운 하게 한다.
♦ 신장에 좋은 음식
신장병 환자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끊어야 한다. 심장병과 고혈압 발병 위험을 줄여주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송어, 청어, 정어리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쌀도 잡곡밥이 아닌 흰쌀밥이 좋다. 맛이 순하고 피가 맑아야하기 때문이다.
알리신 성분이 많은 마늘, 항염증 효과가 탁월한 생양파, 익힌 양배추, 브로컬리 등 섬유소, 비타민C, 비타민K 함량이 풍부한 채소가 제일 좋다.
신장건강에 좋은 식품 많이 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