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이야기 51 – 미세먼지와 산소

♦ 더운 지방사람 수명이 짧은 이유

더운 지방 사람들이 추운 곳에 사는 사람 보다 수명이 짧은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더위로 배출 되는 체액으로 진기가 빠진 데 원인을 찾는다. 그러나 올바른 진단이 아니다. 원인은 공기에 있다.

적도지방은 기온이 높아서 대기가 팽창하여 산소가 희박한 반면, 기온이 낮은 지방에서는 많은 양의 산소 때문에 오래 산다고 봐야 한다.

♦ 산소농도 22%가 건강, 현실은 20% 정도

산소는 체내에 들어 온 영양소를 분해하고 그 에너지로 생명활동을 유지한다. 특히 산소는 체내에 있는 일산화탄소와 결합하여 이산화탄소로 만들어 체외로 배출한다.

보통 대기 중에는 21%의 산소와 78%의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서울 같은 대도시 산소는 20.5%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그 보다 안 좋을 수 있다. 반면에 식물이 많은 산 속 공기는 산소농도가 2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의 차이가 대단한 것 같지 않아도 ppm으로 계산하면 1만ppm이므로 대단히 큰 차이다.

♦ 어린아이에게 치명적인 미세먼지

성인이 하루 마시는 공기의 양은 약 15kg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기가 각종 매연과 미세먼지로 오염되고 있다. 오염된 공기는 폐 속으로 들어와 혈액에 녹아들어 우리의 몸을 위협한다.

특히 갓난아이에게 부족한 산소와 미세먼지는 치명적이다.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어린이는 어른 보다 체중 당 호흡량이 50%나 많기 때문에 같은 공기를 마셔도 체내에 침투하는 오염물질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어린이 기침,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나이가 들어서도 폐렴, 폐암 등의 위협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어린아이 방은 나쁜 공기가 유입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공기정화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 실내 식물로 공기정화와 산소공급 늘려야

실내공기를 정화 하는 데는 식물만 한 것이 없다. 특히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배출하니, 일거양득이다. 실내 식물 중에서도 ‘아레카야자’, ‘산세베리아’ 등은 이산화탄소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 중의 오염물질도 빨아들여 분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고무나무,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아글라오네마 등도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험생에게도 유익

참고로 산소농도가 19%인 경우에는 집중력이 저하되고,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며 폐와 심장기능이 약화 된다. 산소농도가 8% 이하로 떨어진 곳에서 7분 이상 노출되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학교교실과 집안에서 실내식물을 가능한 많이 키워야 수험생에게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또 내습한다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서울주변 온실에서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을 집으로 들여오는 일도 보람 있어 보인다.

한의학 전문기자 송희정 cozyblusky@gmail.com

댓글 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