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만성적 두통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약을 챙겨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약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없애줄 뿐 치료제는 아니다. 진통제와 같은 두통약을 복용하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약물을 끊으면 통증이 재발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두통약에 의존하면 처음엔 효과를 느끼다가 점차 내성이 생겨 만성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위장장애, 피로, 교통사고 후유증 등이 두통원인
전통한의학으로 볼 때 현대인의 두통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위장장애가 담(痰)을 만들고, 이것이 혈행을 막아서 두통을 유발 한다. 피로가 쌓인 간도 원인이다. 무절제한 음주나 흡연, 약물의 오남용, MSG 음식의 과다섭취 등으로 간의 해독기능이 상실되면, 간에 열이 쌓여 두통이 온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의한 경추 부분 손상도 두통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CT나 MRI로도 찾을 수 없다.
만약 고질적인 만성 두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봤지만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방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머리에는 풍으로 시작되는 혈자리가 있다. 풍부혈, 풍지혈, 예풍혈 세 곳이다. 두통이 있을 때 이 세 곳을 잘 마사지하고 지압을 하면 효과 만점이다.
♦ 머리 뒷부분에 일렬로 있는 세 군데 경혈점 지압이 해법
풍부혈은 경추 후두부 정중앙에서 2cm 올라가면 오목한 함몰부분을 말한다. 이곳을 지압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머리로 가는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된다. 머리속이 아주 맑아짐을 느끼게 된다.
풍지혈은 목 뒷덜미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풍부혈에서 좌우로 2.5cm정도 양 쪽 옆에 톡 튀어 나온 부분이다. 두통, 뒷목과 목덜미 통증 그리고 눈의 피로감이 있을 때 양 쪽 엄지 손가락으로 지압을 해 주면 효과가 있다.
예풍혈은 귀 뒤의 튀어 나와 있는 뼈아래쪽으로, 귓볼 뒤 움푹 들어간 곳이다. 머리 위로 올라가는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해 두통, 현기증, 치통, 안구 건조, 안면 마비 등에 좋은 곳이다.
이 세 곳은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지압을 해 주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 C-Rest는 풍부혈, 풍지혈, 예풍혈 지압도구
지난 호에 추천한 C-Rest는 풍부혈, 풍지혈, 예풍혈을 지압하고 목근육을 마사지하여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는 보조기구다. 인체의 해부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한의학적 통증 해소지점을 지압해 준다. 특히 목부위 근육수축으로 오랫동안 신경과 혈관이 압박되어 두통이 유발된 경우 이를 이완시켜주고 두통을 없애 준다.
<사진 : C-rest / 풍부혈, 풍지혈, 예풍혈 등 세 혈자리를 지압하여 두통을 완화 시켜주는 기구 /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수험생, 직장인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두통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갖고 목 주변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마음가짐과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적당한 보조기구가 필요하다.
C-Rest 사용법 동영상 보기
한의학전문기자 한의사 송희정 cozyblusk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