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를 펴고 전력질주하는 우사인 볼트
모든 해답이 유튜브에 있다. 우사인볼트가 100m를 전력질주 하는 장면을 유튜브로 보면, 허리를 펴고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볼트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스타트 존만 넘기면 허리를 펴고 달린다. 보통사람들은 상체를 굽히고 달려야 공기저항을 덜 받아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제대로 펴야 한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완벽한 신체구조가 척추와 골반 그리고 고관절로 이어지는 직립보행이다. 이런 의미에서 100m레이스는 가장 완벽한 신체구조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경연인 셈이다. 사람들의 척추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큰 것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함으로써 척추에 하중을 받기 때문에 허리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 완벽한 진화의 결실 인간 척추구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어느 동물도 인간만큼 모든 신체적 기능이 완벽한 존재가 없다. 진화의 힘은 이렇게 강력하다. 수십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실수란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진화에 실수를 했다면 지금 같은 문명이 있을 수 없다. 앉아 있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허리가 펴진 사람은 몇 시간을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다. 반면에 허리가 굽어 있는 사람은 오래 앉아 있지를 못 한다. 문제는 척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역습이다. 문명이 근대화를 거쳐 현대화 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노동은 다양한 수렵채취 형태에서 책상머리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으로 변화 되었다. 그 결과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자연치유력을 점차 상실하게 된 것이다.
♦ 성인질환의 대부분은 척추문제
진화론적으로 볼 때 인간의 골반은 요추와 함께 상체의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넓고 기능적으로도 완벽하다. 허리를 바로 세우고 척추로 상체를 지탱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실제로는 척추가 휘어져 복부로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복부비만이 많은 것에 대하여 대부분 과영양상태를 원인으로 보지만, 본질적으로는 척추가 휘어진 데 있다. 이런 증상의 사람은 요추가 뒤로 밀리고 흉추는 앞으로 밀려 나가면서 척추가 휘어진다. 척추가 틀어지면 고관절에도 이상이 온다. 디스크,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성인질환 원인은 사고가 아닌 경우 대부분 잘 못 된 자세에서 시작 된다.
♦ 척추의 구조와 기능
척추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필자는 환자와 문진을 마치면 침상에 엎드리게 하고 척추를 하나씩 만져 본다. 이 때 환자의 통증은 이상이 있는 척추와 대부분 일치한다.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미추로 구분 된다. 척추는 몸을 반듯하게 세워주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경추는 온 몸의 감각기관이 뇌와 연결 되면서 심장박동, 호흡 등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이 갈라져 나오는 곳이다. 흉추는 소화기능 등 오장육부를 관장하는 말초신경이 집중 된다. 요추는 서 있는 자세에서 체중의 70%를 부담한다. 그 이유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 가장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은 요추와 연결 된 골반과 고관절이 틀어지는 게 원인이다. 허리통증 환자의 대부분은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 요추 밑에 천추는 맨 아래쪽 미추와 함께 비뇨 생식계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바른자세로 자연치유능력을 이끌어 내야
진단이 되고 난 후 치료를 하는 데는 환자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잘 못 된 자세로 인하여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는 침술은 의사가 하지만, 척추라는 인체의 대들보를 바르게 하는 데 있어서 조력자일 뿐이다. 환자 스스로 바른자세를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진정한 노력에는 응당 합당한 보상이 따른다. 『황제내경』에서 “인간은 소우주”라고 하였듯이 완벽한 진화의 산물인 인간에게는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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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전문기자 송희정 cozyblusk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