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이야기 29 – 통풍(痛風)

<사진 : 통풍(Gout)의 원인인 요산이 쌓이는 관절부위 / 나무위키 제공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 ‘황제의 병’ 통풍

 

현대의학에서 통풍을 ‘황제의 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첫 째는 통풍이 날마다 고기 같은 기름진 단백질로 식사하는 귀족이나 왕족들에게 많이 걸린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통증이 다른 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명도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자를 써서 통풍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현대의학은 통풍의 원인을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의 몸에 요산이 많이 쌓여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요산이 쌓이면서 붓는 것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로 봐야 한다.

 

♦ 요산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

 

통풍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밀려들어가 퉁퉁 부면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 되는 것이다. 엄지발가락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밀려들어가면 발가락 끝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산소와 영양공급이 줄어들고 신경전달에도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요산이 쌓이게 되고 엄지발가락이 죽어 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통풍의 원인은 요산에 앞서서 엄지발가락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발병하는 것이다.

 

♦ 통풍의 원인은 엄지발가락 기형

 

이러한 진단의 근거는 통풍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원인은 신발에 있다. 남자들이 비교적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과 비교하여 여자들은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엄지발가락이 노출 되는 신발을 신는다. 이런 경우 외부충격이 엄지발가락에 가해진다. 특히 하이힐을 신을 경우에는 체중이 발가락에 실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충격을 준다. 통풍은 이처럼 엄지발가락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탈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이다.

 

결국 요산이 발가락 관절에 쌓여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발가락 관절에 문제가 생겨 요산이 쌓여 발병하는 것이다.

♦ 엄지발가락을 바로 잡는 것이 근본 치료법

 

통풍환자는 발가락을 바로잡아주는 물리치료법을 시술하고 바른 자세로 걷도록 자세를 교정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가 바로 선 사람은 걸을 때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걷는다. 반면에 허리가 굽어진 사람은 발바닥 앞부터 땅에 닿는 자세로 걷는다.

 

그러므로 모든 증상과 원인을 세분화해 보면, 통풍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에 있다. 그리고 잘못된 자세는 허리에 있고, 허리가 굽어지는 원인은 고관절에 있다. 결국은 고관절에 귀착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고관절 바로 잡기는 쉽지가 않다.

 

♦ 바른자세로 앉고, 서고, 걷기가 생활화 돼야

 

고관절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고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초기에 통증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바른자세로 앉고, 서고, 걷기가 생활화 돼야 하고, 적당한 보조기구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용해야 한다.

 

고관절이상 증상이 느껴진 경우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증상을 느낀 단계에서는 이미 허리에까지 이상이 확산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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