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에서 캡쳐 / ‘저작권 침해 의사 없음’>
♦ 『황제내경』, 모발 생장은 신장과 연계
한의학의 고전『황제내경』에서 머리카락 생장은 신장기능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남자는 8세쯤 되면 신기(腎氣)가 실해지고 머리털이 길어지고 – (중략) – 40세쯤 되면 신기가 쇠약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여 – (중략) – 64세쯤 되면 치아와 머리털이 빠지게 됩니다.” 라고 하였다. 참고로 여자인 경우는 35세쯤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기력을 주관하는 핵심 장부는 신장이다. 신장이 오장육부의 정(精)을 저장한다. 신장이 사람의 기력을 좌우하는 것이다.
♦ 신장 기능저하, 두피와 모발로 가는 영양공급차단
한의학이 신장 기능 약화가 탈모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 이유는 혈액 속 불순물 때문이다. 혈액 속의 불순물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 한다. 혈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두피와 모발로 가는 영양 공급이 차단되고 가늘어진 모발은 마침내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황제내경』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황제내경』에서의 탈모는 나이가 들면서 신장 기능 약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인들에게 만연하고 있는 탈모가 나이가 들어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탈모의 특징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는 현대인의 탈모는 스트레스 때문
이러한 현대인의 탈모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는 근육을 긴장 시키고, 긴장 된 근육은 혈관을 압박한다. 혈관이 압박 받으면 근육 내에 불순물이 생기고, 불순물로 인하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두피와 모발로 가는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모발이 가늘어지고 결국에는 빠지게 된다는 논리이다. 탈모의 원인이 혈액순환이상이라는 점에서 『황제내경』과 동일한 관점인 것이다.
♦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남들과 비교하는 자신
그러므로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면, 줄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틈틈이 일을 떠나 취미를 갖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와 공연 관람, 스포츠, 악기 연주 등으로 스스로의 삶을 남들과 차별화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주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남들과 비교 되는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지키는 의연함과 담담한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 두피마사지로 혈행 개선
두피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두피 마사지는 양 손의 손가락을 세워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 보다는 굵은 빗으로 이마에서 머리 뒤 쪽으로 벅벅 소리가 날 정도로 빗어주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다.
한의학전문기자 한의사 송희정 cozyblusk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