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 it was my way∼
지난 20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플로리다를 향해 날아오르는 순간,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려 퍼졌다.
My Way는 1969년 당시 영화사업 실패와 이혼 등으로 낙심하고 있던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가수 폴 앵카가 샹송 곡조에 가사를 붙여 선사한 노래다. 평소 프랭크를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랐던 폴의 선심에 보답하듯 노래는 대히트한다.
◆ 1978년 공연에서의 고백 장면
그러나 정작 프랭크 시나트라는 이 곡을 지겨워했고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1978년의 아래 동영상에서 프랭크 시나트라는 폴 앵카가 만들어 준 이 노래가 자신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불러야 하는 심정을 토로한다. 살기 위해 My Way를 불렀을뿐, 정작 My Way로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상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딸 낸시 시내트라도 2000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이 곡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싫어했죠. 딱 달라붙어서 벗지 못하는 신발같이 여겼어요”라고 증언했다.
◆ Time to Say Goodbye
지지자들에게 “긴 헤어짐은 아니길 바란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떠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을 대목이 어디일까? 필자의 생각엔 My Way 후반부가 아닐까 한다.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남자란 무엇이고? 무엇을 가졌는가?)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그 자신이 아니라면, 그는 아무 것도 아니다)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비굴한 말을 하지 않고)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지나온 날이 보여주듯, 난 당당히 시련을 받아들였고)
And did it my way(그리고 난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
참고로 이 노래는 영국의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틀어놓는 노래라고 한다.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이제 멀지 않아,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마주하게 됐네)라며 시작한 가사처럼, 죽음을 앞둔 사람이 자기 일생을 돌아보는 내용 때문이라고 한다. 2위는 안드레아 보첼리 & 세라 브라이트먼의 Time to Say Goodbye이다.
<사진 : My Way가 울려 퍼지는 kbs뉴스 장면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