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으로 보는 세상』 –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Time in a Bottle

여당 최고위층의 잇단 대국민사과

▲ 서울·부산 시장 선출을 4·7 재·보선에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정부·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다음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25번의 부동산 정책실패를 사실상 인정한데 이어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전날 이낙연위원장의 “무한책임” 사죄에 이은 여당 최고위층의 잇단 대국민사과와 읍소가 나오는 이유는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은데…’와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꽉 차 있을지 모른다.

Time in a Bottle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Time in a Bottle’을 직역하면 ‘병 속의 시간’이 되지만, 시간을 병속에 둔다는 의미는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이 될 것이다. 이 노래 가사는 미국 포크송 가수 짐 크로치가 1972년 그의 부인 잉그리드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 밤 썼다고 전한다.

그러나 그는 다음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다. 생명의 영속성, 영원한 생명을 노래한 ‘Time in a Bottle’을 쓴 사람이 1년 후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래서일까 후렴에는 인생의 무상함과 모순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 나온다.

But there never seems to be enough time To do the things you want to do (하지만 시간은 하고 싶은 일들을 다하기엔 늘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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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의 페이스북 ,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일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 글 속에 박영선 후보의 패배를 예고하는 듯한 탄식이 보인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라는 마지막 부분이다.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습니다”며 “촛불집회 때, 세월호 집회 때, 아…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으며 시민들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고 하면서 “우리는 다시 갈림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며 “서울시민 벗님들, 부산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아…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라고 썼다.

이 글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윤 의원을 향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박 후보를 돕는 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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