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나 다른 역사관, 한국과 프랑스 대통령
지난해 7월 10일 별세한 백선엽장군은 전투복을 수의로 입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관 위에는 “전사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기려 다부동 등 8대 전적지 흙이 뿌려졌다. 그러나 일부 친여 단체는 고인이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아 현충원 안장 반대시위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영결식에 불참했다.
나폴레옹은 ‘영웅’과 ‘독재자’로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지난 5월 5일(현지 시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망 200주년을 맞아 나폴레옹 묘에 헌화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나폴레옹을) 현재의 법으로 과거를 재단하지 말고, 역사를 직시하고 전체를 봐야 한다”며, 역사적 인물의 공과를 당시 역사적 배경과 함께 보는 균형된 역사관을 촉구했다.
◆ 전현직 한미연합사령관 8명의 백선엽 장군 추모
백선엽 장군의 서거 1주기 추모식이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에서 9일 오전에 열렸다. 지난 2일 취임한 폴 라캐머러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욱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여기에 전직 한미연합사령관 7명이 영상 등 추모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로써 백장군 1주기 추모행사에 나선 전현직 한미연합사령관은 8명이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 Abba – Waterloo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워털루'(Waterloo)로 등단한 스웨덴 혼성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들은 2008년 영화 맘마미아에서 집대성 되었다.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아바의 노래와 춤으로 교감하며 엇박자 났던 사랑을 차곡차곡 완성해 간다.
사람은 항용 사랑하는 이의 환심을 사고 난 후에는 교만한 마음으로 지배하려 든다. 그러다 한 번 꼬인 실타래는 결코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고약하게 꼬인 실타래라도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 양보하면 실마리가 찾아진다. 아바가 데뷰곡 Waterloo에서 털어 놓은 비법이다. “죽어야 산다”는 진리를 아직 모르는 일부 정치인들로 국민의 마음은 고단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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