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로남불’을 한문으로 옮긴 ‘아시타비‘(我是他非)
아시타비는 ‘내로남불’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다. 아시타비라는 신조어를 만든 중앙대 심리학과 정태연 교수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탄생배경을 밝혔다.
2019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공명지조(共命之鳥)’였다. ‘상대를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의미다. 작년에 이어 금년은 특히 코로나19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진영 간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절 모르고 시주’했다가 ‘급한 밥에 목이 메는’ 형국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2017년에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었다. 촛불 시민의 힘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들어선 새 정부가 내걸었던 적폐청산에 대한 기대가 컸었던 때문이다.
그러나 3년 뒤 지금 ‘아시타비'(我是他非)로 회귀한 것을 보는 국민의 실망감은 비할 데 없이 크다. ‘절 모르고 시주’했다가 ‘급한 밥에 목이 메는’ 형국이다. 아무리 만화방창(萬化方暢)한 봄날일지라도 ‘꽃 중에 제일은 목화’라는 게 저잣거리 민심이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인 것이다.
정치권의 감언이설에 ‘혹시나 기대하다 역시나 실망한’ 국민은 떠날 차비 중이다. 남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어차피 세상은 권력자들 몫이고, 발등의 불이 더 급한 지경이다.
◆ Why Worry – ‘꽃 중에 제일은 목화’ 실속이 제일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 그룹으로 알려진 영국의 로큰롤 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가 1985년 발표한 심오한 가사의 Why Worry는 1986년 그레미상을 수상했다. 천상의 목소리 나나무스꾸리의 음성이 원곡보다 더 호소력 있다.
Baby, I see this world has made you sad (세상이 널 슬프게 만들었어) Some people can be bad (그 때문에 망가지는 사람들도 있지) The things they do, the things they say(그들이 하는 일, 그들이 말하는 것들로…) But baby, I’ll wipe away those bitter tears (그러나 이제, 그 쓴 눈물을 닦아 줄게)
<사진 :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 YouTube >
〈걱정 말아요 그대〉는 2004년 11전인권의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에 타이틀 곡으로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2015년 가수 이적이 <응답하라 1988> OST를 통해 리메이크해 불렀습니다.
오늘은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 따뜻한 위로가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날입니다. <사진> 설명을 누르면, 이적이 부른 노래가 재생됩니다. Merry Christm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