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버터핑거(peanut butter finger)’라는 말은 미국사람들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한다. 어린 시절 학교를 다녀와 책가방은 내던지고 부엌으로 달려가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엄마에게 이야기 하며, 식탁 위의 스키피 땅콩버터 뚜껑을 열어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파먹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땅콩버터(peanut butter)를 보면, “엄마”가 연상된다고 한다.
♦ 땅콩버터의 ‘인식코드’는 “엄마”
『코드마케팅』이 찾고 있는 소비자 잠재의식이다. 이 잠재의식은 세 가지가 핵심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코드’, 최근 유행하는 ‘문화코드’, 제품을 만든 사람과 소비자의 ‘공감코드’이다.
이 세 개의 코드가 모여서 만드는 합집합점이 기업들이 찾는 ‘소구점(訴求點)’이다. ‘소구점’이란 기업으로서는 자기 제품의 여러 특징 중 소비자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은 장점을 말한다. 반면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마음을 끄는 포인트이다.
♦ ‘소구점’은 소비자 잠재의식에 맞춰야
기업들은 이 ‘소구점’을 찾기 위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생산, 출시 단계 등 과정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키워드분석, 설문조사 등으로 부터 빅데이터 분석까지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세계는 정확한 답이 없다. 답이라고 생각하면 이미 지나가버린 트렌드이고 오답이라고 무시했던 요소가 답이 되기도 한다. 소비자 잠재의식에 있는 ‘인식코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 위기 – 공급과잉에서 시작
17세기 말 산업혁명기 이후부터 지금부터 불과 한 세기 전인 30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재화는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기였다. 부족한 물자로 수요는 항상 무한대였고, 공급은 항상 부족했던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경제의 특징적인 문제점은 모든 물자가 공급과잉상태라는 것이다. 공급과잉은 오늘날 갑자기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자본주의는 태생적으로 공급과잉상태에서 몰락과 재기를 거듭해 왔다.
♦ 미국 트럼프 행정부, 무차별적인 관세무역전쟁
오늘날 우리는 관세무역이라는 고차원의 지능적 전쟁 속에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행 중인 대중국, 대 EU, 대 멕시코 등 국가와 민족을 가리지 않는 이 관세무역 전쟁도 사실은 ‘공급과잉’이 초래한 것이다. 만약에 미국이 철강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중국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이유와 실익도 없다. 생산하는 제품이 서로 중복되기 때문에 상대국가 제품의 수입을 막아야 국내 동종 산업이 살아 날 수 있는 것이다.
이 관세무역 전쟁이 지속 된다면, 앞으로 2~3년 내 전 세계는 공급과잉에 따른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각국의 관세 장벽으로 수출길이 막히면 제품은 국내에서만 팔아야 한다. 그러므로 ‘공급과잉재앙’은 멀지 않았다.
♦ 공급과잉시대, 『코드마케팅』으로 ‘소구점’을 찾아야
이런 공급과잉시대에 우리는 세계에서 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팔아야 한다.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이 미국에 없을 리 없고, 중국이 생산 못 할 이유가 없다. 완벽한 ‘레드오션’이다. 생존 방법은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여 ‘소구점’을 찾아 제품을 팔아야 한다.
이런 필요성으로 『코드마케팅』이 등장한 것이다. 논점을 현실화 하여 앞에서 예로든 미국인의 ‘소울푸드’ 땅콩버터를 한국에서 제조하여 미국에 팔기위한 광고 동영상을 제작한다면 어떤 ‘소구점’으로 스토리보드로 만들 것인가 ? 『코드마케팅』이 찾아낸 ‘소구점’은 “엄마”이다.
객원기자 : (주)굿먼데이 CEO 송승훈 / ryan@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