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마감은 또 다른 시작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펀딩이 끝나면 후원자 앞으로 약속한 제품을 배송한다. 프로젝트는 그것으로 완결 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끝내기에는 그 동안 들인 노력이 아깝고, 미래의 기회를 놓치는 게 너무 많다. 그러므로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부터 후원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면서 펀딩 해 준 스타트업이 어떤 아이디어로 진화되고 있는지 업데이트 해주어야 한다.
후원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것은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서이다. 후원자들도 물론 이런 행위의 목적이 후속 프로젝트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자기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다. 후원자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소셜미디어로부터 오는 전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후원자들이 비록 그렇게 생각 한다고 지레 주눅 들어 주저할 이유가 없다.
♦ 좋은 인간관계의 시발점도 돈
돈을 벌어 이익을 남기겠다는 목표와 욕망이 없었다면 거래는 애초에 시작 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서로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거래 덕분에 서로가 알 게 된 것이고 그가 모르는 다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게 된 것이다.
우리는 비즈니스에서 관계와 소통을 배운다. 돈에 집착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고담준론(高談峻論)이 있지만, 좋은 인간관계의 시발점도 돈이라는 진실을 외면 할 이유가 없다.
인간은 수 천 년 전 장사꾼들이 자신의 제품을 내다 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서 여기서 들은 소식을 저기로 전하고, 저기서 알게 된 이야기를 이 쪽으로 전파해 왔다. 그런 식으로 세상은 소통 되고 가까워졌다.
♦ 소통의 동기, 호기심만이 아니다
특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알게 된 후원자 중에는 유사한 아이템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필자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킥스타터, 인디고고, 마쿠아케 등 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제법 많은 후원을 한다. 필자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눈에 띄는 제품은 대부분 후원한다. 이런 행동은 기술발전과 융합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는 지에 대한 호기심에 앞서 필자가 구상하는 후속 제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들과의 소통도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필자가 후원한 스타트업으로부터 아무런 액션이 없으면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다. 그들과의 소통이 언젠가는 서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자연스럽게 벤치마킹하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 각계각층의 전문가 킥스타터 후원자
킥스타터 후원자들 중에는 엔젤 투자자도 있고 벤처 캐피탈리스트들도 있다. 그들로부터 투자 제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물론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한다. 거절하면 금액은 올리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그 걸 받아들이면 꼼짝 없이 그들 밑에서 봉급쟁이를 해야 한다. 일종의 신종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경우에는 그들로부터 유사한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를 소개 받기도 한다. 그 중에는 자기들이 이미 투자한 업체들을 지원하려는 계책도 있지만, 그들이 투자를 고려중인 업체의 능력을 제3자를 통해서 테스트하려는 의도도 속이지 않는다. 물론 그들이 제시하는 대가를 생각하면, 호기심에 앞서서 한 번 해 볼까하는 유혹이 생긴다. 그러나 그런 경우 “낫 마이 비즈니스”라고 쿨 하게 거절한다. 의사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경계지점에서는 생기는 것 하나 없이 갈등만 있기 때문이다.
♦ 결국 뭐니 뭐니 해도 Money가 답
미국인들의 Money에 대한 인식 코드는 무엇일까 ? 그 답을 위해서는 먼저 미국인들의 가장 큰 특징이 안전에 대한 갈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밤낮 없이 서로를 감시하고, 외부인을 경계한다. 총기 사고가 빈번한데도 총기규제법이 채택 될 가능성이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과 가족들을 위험에서 지키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Money가 든다. 그러므로 Money는 자신이 여자와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그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과시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계급장”이다.
♦ 가장 효과적인 돈에 관한 스토리
그래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돈에 관한 스토리다. 돈을 번다는 것은 너무 뻔한 목표 같아 보여도 그 목표를 말로 표현하고 사업설명의 핵심으로 삼는 것은 늘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므로 건강 보조 용품을 판매할 때 단순히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당신의 건강관리에 유익하고 당신의 삶이 더 윤택해 진다.”라는 표현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당신의 건강관리에 유익하고,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지므로 당신과 가족의 삶이 더 행복해 진다.”
라는 메시지로 수정보완 되어야 한다. 가족을 끌어 들임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는 명분을 부여함과 동시에 감정적인 반응을 촉발하게 하는 방법이다.
객원기자 : (주)굿먼데이 CEO 송승훈 / ryan@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