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시절을 이기는 긍정의 힘
‘What a Wonderful World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는 재즈의 산 역사이며 트럼펫 연주자인 루이 암스트롱이 1968년 발표한 곡이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쟁 반전 시위, 히피문화 창궐, 흑백간 인종갈등으로 암울한 상태였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동영상 속의 루이 암스트롱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뉴올리언즈의 빈민굴에서 태어나 11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부랑자로 살아왔던 그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67세의 나이로 무대에 서서 사회계몽적인 가사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어느 목사님의 설교보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 또 다시 터진 흑백갈등과 뻔뻔한 거짓에서도
루이 암스트롱이 이 노래를 부르던 67세면 이순(耳順)을 넘어 종심(從心)으로 가는 문턱이다. 從心이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인지 동영상 속의 그는 완전히 가사에 이입된 모습이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흑백 인종갈등, 뻔뻔한 위선과 거짓 등에 폭력과 비난 그리고 야유와 조롱으로 진영논리를 펼치면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흥분하는 감정을 버리고 이성적으로 마음속에서 이끄는 대로 해야 정의를 쟁취할 수 있다. 공자(孔子)님 말씀이다. 그래서 세상은 멋진 것이다.
※ 공자(孔子)는 일찍이<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15세를 지학(志學), 30세를 이립(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종심(從心)이라 하였다.
(1절)
푸른 나무들, 붉은 장미가 보이네요 / 당신과 날 위해 피어나는 게 보여요 /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보이네요 / 축복 받은 화창한 날, 어둡고 신성한 밤 /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2절)
하늘에 떠있는 너무나 예쁜 무지개 색 /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에도 떠있네요 /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친구들이 보여요 / 그들은 사실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죠.
아기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요, 난 그들이 자라는 걸 지켜봅니다. / 그 아이들은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까지 훨씬 더 많이 배우겠죠 / 그리고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 그래요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