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숨과 함께 나오는 현실개탄의 푸념
‘케세라 세라(Qué será, será)’를 우리는 통상 “될 대로 되라,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의미로 쓴다. 한 마디로 자포자기 심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요즘 부쩍 이 말을 쓰는 사람들이 늘었다. 날로 팍팍해지는 삶에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보며 한숨과 함께 나오는 현실개탄의 푸념이다.
그러나 스페인어인 Qué será, será 의 본래 뜻은 “어찌 됐든 다 정해져 있다(whatever will be, will be)”라고 한다. 우리가 알던 포기와 체념의 의미가 아니라 신뢰와 긍정의 의미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축구단 응원구호로도 사용되고 있다.
♦ 맨유의 응원구호 – Qué será, será
박지성의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응원단은 “who is Qué será, será”라고 외친다. 경기에서 맨유가 승리하는 것은 이미 예정 되어있다는 의미다.
그 어느 해보다도 분열과 대립, 남탓으로 점철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새해에는 whatever will be, will be(아무튼 다 잘 될거야)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의 상처를 품어주는 살만한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 도리스 데이 – 왓에버 윌비, 윌비
생전에 장례식은 물론 묘비도 남기지 말도록 유언했던 도리스 데이(Doris Day)가 97세의 나이로 금년 봄 별세했다. 그녀는 1950 ~ 60년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흥행 스타였다. 말년에는 동물보호가로 봉사하는 모습으로 존경 받았다.
‘케 세라, 세라’로 더 유명한 ‘왓에버 윌비, 윌비'(Whatever Will Be, Will Be)는 그녀가 1956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불러 히트했다.
동영상은 영화 속 장면으로 한국어 자막이 함께 한다.
When I was just a little girl (내가 어린 소녀일 때)
I asked my mother, “What will I be? (엄마에게 물었죠. 난 뭐가 될까요?)
Will I be pretty, will I be rich?”(예뻐질까요? 부자가 될까요?)
Here’s what she said to me. (엄마는 대답했죠.)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 (케 세라 세라, 모든 건 다 정해져 있단다.)
The future’s not ours to see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거야)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케 세라 세라, 미리 알려 하지 말아라.)
소녀였던 그녀에게 엄마가 Que sera, sera라고 했던 것처럼 어린 아들 질문에 그녀도 Que sera, sera라고 대답해 준다.
<사진 : 구글에서 캡쳐 / 저작권 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