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팝으로 보는 세상』 – 좌충우돌 여자 Molina

사고뭉치 막무가내 여자 모리~~~!

노래는 Moli~i~i~i~na Where you goin’ to ? (모리나 어딜 가는 거예요?)라고 시작한다. 그녀는 경찰순찰차를 몰고 다니기도 하며, 의사당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녀가 저지르는 사고를 막는데 힘든 건 보안관만이 아니다. 백만 달러만 손에 쥐면 은퇴하고픈 그녀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이 노래에서 여자는 ‘갑’이고, 남자는 ‘을’이다. 여자가 좌충우돌 사고를 치면, 남자들은 뒷수습이나 하는 처지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 연유를 우리는 ‘모계사회’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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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끊임없는 파괴 속에 키워진 남자의 허세와 잔머리

인류 문명 초창기인 모계 사회는 성숙한 여성 하나를 여러 남자가 둘러싼 시대다. 그 시대에 남성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그녀와의 오붓한 시간을 독점하는 기회를 노린다. 그러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녀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구해 바치는 것이다.

요즘 TV드라마에 나오는 여성이라면 아침 이슬 먹은 들국화 한 다발이면 충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는 엄혹한 생존제일주의 시대다. 당연히 먹을 것과 추위를 가리는 게 우선이다. 그러려면 적어도 토끼라도 한 마리 들고 가야 한다.

토끼를 잡기 위해 남자는 갖은 잔 머리를 다 굴려야만 한다. 토끼의 동선, 잘 만들어진 돌촉의 화살, 잠복 장소 등 일일이 다 말 할 수도 없다. 게다가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설사 잡는다 해도 최소한의 상처만을 입혀야 한다. 잘 못해서 내장이라도 쏟아지면 수습하기 곤란하고, 그 꼴로 가져가면 환영 받지 못할 게 분명하다.

그렇게 남자는 온갖 궁리와 꼼수로 구한 토끼를 그녀 앞에 내민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 배고픈 아이들의 칭얼대는 소리에 묻혀 초점 없이 하늘만 바라보던 그녀의 눈은 삽시간에 빛을 내며 단숨에 토끼 한 마리를 찹찹촙촙칙칙촥촥 분해해 음식을 만들어 낸다.

그녀가 ‘파괴적인 창조’를 하는 동안에도 남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녀의 아이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아야 오늘 밤을 여기서 날 수 있다. 남자는 최대한 자애로운 표정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으로 점수를 따둬야 한다. 더구나 언제라도 다른 경쟁자가 사슴 한 마리를 양 어깨에 메고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남자들의 잔머리 허세는 늘어나고, 그럴수록 여자들의 기세는 강해져 세속화 되고 물질만능의 파괴적 유전자가 남았다는 이야기다.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실속 있는 일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

요즘 우리 주변에 여성들로 인한 구설이 부쩍 많아졌다. 그렇다고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남성에 비해 우월한 여성 유전자는 특유의 자정 능력도 있다. 오죽하면 ‘여성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겠는가? 암탉이 울면 어쩌고 하는 말도 따지고 보면 완전 헛소리다.

대범하지 못하게 이미 지난 일로 미주알고주알 일일이 따지다가는 오히려 역풍 맞기 십상이다. 그 보다는 생산적이고 실속 있는 일을 하나라도 제대로 보여주는 게 본능적으로 실리적인 유전자를 보유한 여성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사진 : tvN 주말 드라마 김수현 서예지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 / tv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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