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사태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왜 역사에 가정이 없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되새겨야 할 때다.
하바드 대학 교수인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정의가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도움이 되고, 자유로움을 보장할 수 있으며, 좋은 영향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공동체주의적 정의론이다. 그러나 합리적 논리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사회라는 큰 울타리로 볼 때 정의란 일견 명쾌하다. 그렇지만 개인으로 볼 때는 복잡한 개념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한 답은 결코 단정적일 수 없다.
♦ 죽기 아니면 살기로 사회를 양극화 하고 파멸로 몰고 가는 독선
정치인들의 치명적 실수가 여기에 있다. 그들에게는 ‘나만의 정의’가 있다. 이런 개념은 독선을 낳는다. 세력을 동원하여 상대의 목줄을 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사회를 양극화 하고 파멸로 몰고 간다.
우리가 정의라는 단어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
♦ if – 브레드(Bread)
브레드(Bread)는 1969년 데뷔한 미국 4인조 락 그룹이다. 대표곡 if의 가사는 철학적 담론이 베어있다.
If a picture paints a thousand words (만약 그림 하나로 천 개의 단어를 연상할 수 있다면)
Then why can’t I paint you? (왜 당신을 그릴 수 없는 걸까?)
같은 그림을 보면서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정의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로 다양할 것이다.
If a face could launch a thousand ships (만약 얼굴 하나로 천 개의 배를 보낼 수 있다면)
Then where am I to go? (난 어디로 가야 하나?)
‘얼굴 하나로 천 개의 배를 보낸다’는 고대 그리스 시대,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스파르타의 왕비의 헬레네의 미모와 연합군을 편성하여 수천 척의 배를 타고 트로이로 쳐들어간 사건을 말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난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회의가 일어난다. 사람들의 이해가 각기 다르다는 의미가 아닐까 ?